인공지능 시대… 인간 뇌는 제대로 아시나요?

 

뇌는 드넓은 우주처럼 신비로운 미지의 영역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보다 앞으로 알아내야 할 부분들이 훨씬 많다. 인공지능 시대가 열리면서 인간에게 도전장을 내민 기계까지 등장했지만 인간의 두뇌야말로 무한한 개척 가능성이 있다. 미국 의료포털 웹엠디에 따르면 지금까지 드러난 연구결과들을 기반으로 유추할 수 있는 뇌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휩싸이기 전, 인간의 두뇌가 처리할 수 있는 영역을 넓히는 연구도 중요한 시점이다.

뇌는 판단이 필요한 일들을 동시 처리할 수 있다?= 우리 뇌는 의식과 판단을 필요로 하는 일을 두 개 이상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을까. 음악을 부르며 뜨개질하는 것처럼 머리를 크게 굴릴 필요가 없는 일을 할 때는 동시에 두 가지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판단력과 지각능력을 필요로 하는 일을 할 때는 멀티태스킹이 불가능하다. 한 가지 일에서 재빨리 다른 일로 옮겨가는 일은 가능하지만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방식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업무방식은 아니다.

데자뷔 현상을 일으키는 요인은 무엇일까?= 처음 경험한 일을 이전에 경험한 것처럼 느끼는 현상을 ‘데자뷔’라고 한다. 이 같은 현상은 어떻게 일어나는 걸까. 꿈과 현실을 혼동하면서 일어날까. 뇌진탕과 같은 물리적 충격에서 비롯될까.

과학자들도 아직 데자뷔가 일어나는 명확한 이유에 대해 히지 못하고 있다. 단 처음 경험한 일이 이전에 경험한 일과 유사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착각일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전에 가본 적이 있는 장소, 들어본 적 있는 소리와 유사한 경험을 하면 이전에 보거나 들어본 적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뇌 크기가 클수록 영리하단 뜻일까?= 인간의 뇌는 점점 커지는 방향으로 진화해왔다. 뇌가 커지면서 언어, 사고, 기억 등 복잡한 처리도 가능해졌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몸의 크기 역시 함께 커졌다. 뇌의 절대적인 크기를 기준으로 영리함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아인슈타인의 뇌가 놀라운 이유는 뭘까?= 아인슈타인의 뇌는 보통사람들의 뇌보다 특정 영역의 크기가 컸다는 점에서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수리능력과 연관이 있는 뇌 영역인 두정엽이 보통 사람들보다 15% 정도 컸던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뇌 크기는 오히려 평균보다 작은 편이었다.

뇌의 무게는 도대체 얼마나 나갈까?= 인간은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한 동물이지만 인간보다 더 큰 뇌를 가진 동물도 있다. 많은 양의 근육을 제어하기 위해선 그 만큼 더 큰 뇌가 필요하다. 몸집이 큰 동물인 향유고래의 뇌 무게는 8㎏정도에 달하고, 코끼리의 뇌 무게는 4.5㎏정도 나간다. 반면 올빼미의 뇌는 0.002㎏, 개구리의 뇌는 올빼미 뇌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사람의 뇌는 대략 1.35㎏정도 나간다.

오른쪽 뇌가 왼쪽 근육을 제어한다?= 왼손잡이든 오른손잡이든 우뇌는 항상 몸의 왼쪽 부위를 담당한다. 반대로 좌뇌는 오른쪽 움직임을 제어한다. 뇌의 한쪽이 손상을 입으면 몸의 반대쪽 움직임에 이상이 생기는 이유다. 가령 뇌의 왼쪽 영역에 뇌졸중이 생기면 오른쪽 팔, 다리에 마비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뇌는 쓸수록 발달할까?= 뇌기능을 일정하게 유지하거나 발달시키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뇌를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거나 정신력을 요하는 작업을 하면 뇌세포 사이의 연결망이 더욱 탄탄해지면서 뇌기능이 발달한다.

뇌가 사용하는 에너지량은 얼마나 될까?= 뇌는 체중의 2%에 불과하다. 하지만 뇌 세포들이 활동하기 위해선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잠을 잘 때도 뇌 세포는 끊임없이 활동한다. 우리가 하루에 소비하는 에너지의 25%가 뇌에서 소모된다.

뇌 세포는 다른 세포보다 생명력이 길까?= 뇌 세포는 우리 몸에서 가장 오래 사는 세포다. 지난 연구에 따르면 뇌의 일부 영역들은 노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뉴런을 생성할 수 있다. 단 대부분의 뇌 세포는 태어나서 사망하는 사이에만 생존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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