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너무 안 먹으면 자살충동 급증

 

 

건강을 지키려면 지방 섭취량을 줄이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지나친 지방 섭취는 심장마비, 뇌졸중, 조기사망 등을 이끄는 위험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지방은 나쁘다”는 학설이나 신념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 건강한 지방 섭취의 중요성은 오히려 강조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정신의학 & 신경과학저널(Journal of Psychiatry & Neuroscience)’에 실린 메타분석 연구결과에 따르면 오히려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너무 낮으면 우울증 위험률이 높아질 수 있다. 이는 지방 섭취량 부족과 연관이 있으며 심지어 자살 충동 위험률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가장 낮은 집단은 자살 충동 가능성이 112% 증가한다. 그 이유는 뭘까. 사람의 뇌는 60%가 지방으로 구성돼 있다. 또 우리 몸을 구성하는 콜레스테롤의 25%는 뇌에 들어있다. 이 같은 적정 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면 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낮으면 기분을 북돋우는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합성되고 전달되는 능력이 떨어진다.

단 이 같은 지방 섭취량은 우리의 식욕을 당기는 튀김, 빵, 과자 등에 든 지방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건강상 혜택을 얻기 위해선 건강에 유익한 지방을 먹어야 한다. 적정 지방 섭취량은 하루 섭취 칼로리의 25~35%에 해당한다. 가령 하루에 2000칼로리의 식사를 한다면 55~78g 정도 먹으면 된다.

건강에 유익한 지방이란 뭘까. 뇌에 집중적으로 들어있는 지방은 오메가-3 지방산이다. 이는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르는 HDL 수치 증가와도 연관이 있다. 오메가-3 지방산 섭취량이 줄어들면 기분 변동이 잦아지고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건강한 지방을 섭취하기 위해선 생선, 유제품, 달걀, 견과류, 씨앗류 등의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아보카도, 아몬드, 올리브오일 등에 든 단일불포화지방 역시 HDL 수치를 증가시켜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대로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든 음식은 오히려 우울증 위험률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

단 건강에 좋은 지방을 먹는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우울증을 일으키는 것은 콜레스테롤과 지방 섭취량뿐 아니라 이를 제외한 또 다른 영양분의 결핍, 약물 부작용,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방 섭취가 우울증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진 않는다. 하지만 적정한 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는 우울한 기분을 부분적으로 개선할 확률을 높인다는 점에서는 항상 적당량 섭취해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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