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소두증’ 발병 원인 일부 규명

출처 – SBS 뉴스

미국 연구팀이 소두증을 일으키는 지카바이러스의 원인을 일부 밝혀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신경과 구오리 밍 박사 연구팀과 플로리다주립대 생명과학과 헹 리 타오 박사 연구팀은 지카바이러스 발병 후 그동안 출생전의 신생아들에게 발생했던 소두중의 원인을 일부 알아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지카바이러스와 소두증 간의 정확한 상관관계는 밝혀내지 못했으나, 지카바이러스에 지속적으로 감염되거나, 신경학적 결손이 있을 경우 소두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카바이러스는 태아 대뇌피질의 세포를 선택적으로 감염시켜 세포의 사멸을 촉진하고 새로운 뇌세포의 생성을 저해한다. 이로 인해 태아를 대상으로 소두증과 신경계 이상을 발생시키는 것. 이번 연구 결과로 대뇌피질 신경선조세포를 공략하는 치료제를 만들면 소두증이나 신경계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연구팀은 지카바이러스가 대뇌피질의 다농줄기세포, 신경선조세포, 미성숙신경세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비교했다. 다능줄기세포는 신경선조세포와 미성숙신경세포 등 뇌세포로 분화한다. 연구팀의 조사 결과, 일단 지카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대뇌피질 선조세포의 90%가 감염됐고, 새로운 바이러스를 재생산하기 시작했다.

또한 많은 감염 세포가 사멸했으며, 유전자 발현이 억제돼 새로운 세포를 효과적으로 생산하는 것을 방해했다. 연구팀은 “대뇌피질 신경선조세포가 감염에 취약한 세포라는 것을 알아내 새로운 치료방법의 효과를 알아볼 때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연구결과가 세포를 보호하고 감염상태를 완화하는 약제를 만드는 데 도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카바이러스는 최근에 국제적인 문제로 떠올랐으나 처음 발견된 것은 1940년대 우간다에서 이다. 주로 이집트 모기에 물렸을 때 전파되며 자궁내감염이나 성매개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부터 지카바이러스는 미국전역에 걸쳐 퍼지기 시작했으며 신생아 소두증 및 신경계이상을 발생시킨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52개국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결과는 줄기세포 저널(journal Cell Stem Cell)에 개재됐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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