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위암 대장암 위험 크게 낮춘다

 

소량의 아스피린을 꾸준히 먹으면 전반적인 암 위험을 3% 낮출 수 있으며 특히 위암은 15%, 대장 및 직장암은 발병 위험을 19%나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팀은 30여년에 걸쳐 진행된 ‘간호사 건강 연구’에 참여한 13만여 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아스피린과 암과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했다. 간호사 건강 연구 기간 동안 여성 8만8000명 중 2만여 명이, 남성 4만8000명 중 7500명이 암에 걸렸다.

연구팀은 “연구결과 소량의 아스피린을 일주일에 2회 이상 복용한 사람은 전반적인 암 위험이 낮아지며 특히 위암과 대장 및 직장암은 발병 위험이 15%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앤드류 찬 박사는 “암은 하루 밤사이에 생기는 게 아니라 수년간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스피린을 오랫동안 꾸준히 복용해야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스피린이 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것은 이전의 연구들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며 “아스피린은 염증과 암을 유발하는 단백질 양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스피린이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폐암 등 다른 주요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과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 사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하지만 일반 대중이 암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아스피린을 복용해야 할 단계에까지 이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저널 종양학(JAMA Oncology)’에 실렸으며 미국 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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