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도? 자칫하면 위독… 알레르기 식품들

 

최근 식품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무해한 식품이라도 특정인이 먹었을 때 과도한 면역반응이 일어나는 것이 식품 알레르기로 심하면 생명까지 잃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 중 3.8-5.1%가 식품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먼저 식품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식품을 보자. 어린이들에게는 달걀, 우유, 호두, 밀, 땅콩 등이 해당되고 성인들은 밀, 새우, 게, 돼지고기, 복숭아 등이다. 공교롭게도 몸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이 상당수여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 알레르기 증상은 이런 음식들을 섭취하거나 접촉할 때마다 반복된다. 식품의 양과는 관계가 없어서 아주 극소량으로도 생명이 위태로워 질 수 있다. 피부, 소화기, 호흡기, 순환기 등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아나필락시스, 혈관부종, 혈압저하, 천식 발작 등은 즉각적인 응급처지가 없으면 위중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식품 알레르기는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음식에 반응하는 경우가 많아 음식을 임의로 제한하면 영양불량 상태에 빠지기 쉽다. 특히 12개월 이하의 영아들은 단기간 영양부족에도 임상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꼭 염두에 둬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들 음식이 포함된 가공식품도 조심해야 한다. 다른 식품에 소량 함유되어 있거나 가공처리 상태라도 모두 제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식약처의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는 한국인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21가지 식품이 지정되어 있다. 메밀, 밀, 대두(콩), 호두, 땅콩, 복숭아, 토마토, 돼지고기, 달걀류, 우유, 닭고기, 쇠고기, 새우, 고등어, 홍합, 전복, 굴, 조개류, 게, 오징어, 아황산 포함 식품 등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품 중 가장 흔한 것이 달걀류로 특히 영유아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피부발진, 두드러기 같은 피부증상, 기침과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 구토, 복통 등의 위장관 증상이 포함된다.

달걀, 우유 알레르기는 유아기 이후에 흔하게 나타나지만 성장해감에 따라 대부분 없어진다. 하지만 땅콩, 호두 알레르기는 성인이 돼서도 계속 이어진다. 가벼운 증상부터 기관지 근육의 경련과 수축을 유발해 호흡 곤란, 쇼크 등이 일어나는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기도 한다.

땅콩, 호두 알레르기는 아주 미미한 반응일지라도 훗날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면 가벼운 증상이라도 반드시 의사에게 문의해야 한다.

식약처는 “식품 제조업자나 음식점주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사용하는 경우, 함유된 양과 관계없이 원재료 명을 별도의 표시 란에 표기해 소비자가 음식을 주문할 때 해당 정보들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식품 알레르기는 치료방법이 없으며 이를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포함된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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