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85%, 개인정보보호 미흡

국내 종합병원의 개인정보보호 수준이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보건복지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합동으로 지난 달 14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종합병원 중 20개 병원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관리 실태를 현장 검사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21일 밝혔다.

행자부에 따르면 20개 병원 중 17개 병원에서 법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개인정보 암호화를 적용하지 않는 등 안전조치의무를 위반한 병원이 15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병원들이 비용발생 등을 이유로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 조치를 소홀히 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개인정보처리 위.수탁 내용과 수탁자 공개를 누락한 병원은 6곳, 개인정보처리방침 공개를 누락한 병원은 4곳이었다. 검사대상 병원 20곳은 병원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검사 결과와 개인정보 보유규모 등을 감안해 선정됐다.

김성렬 행자부 차관은 “국정시책에 따라 의료기관의 개인정보보호수준 향상을 위해 복지부 등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민의 민감한 의료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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