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중단… 북 의료지원도 물 건너가나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남북의 의료계를 힘겹게 이어주던 의료봉사도 단절될 가능성이 커졌다. 일부 민간단체 중심의 의약품 지원조차 불투명해진 것이다.

광주와 전남 지역 의사와 간호사들의 모임인 ‘선한 의료인들(Good Doctors)’ 회원들은 매년 개성공업지구 북측근로자들의 기생충 구제 사업을 위해 구충제(알벤다졸) 등을 지원해왔으나 올해는 개성공단 중단으로 이마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의료인들은 개성공단의 남북협력병원을 방문, 북측 근로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 치과진료, 등 의료활동도 병행했다. 일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위, 대장내시경도 실시했다. 하지만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사건 등으로 인해 북한 현지를 방문하는 의료활동은 2012년부터 전면 중단됐다.

이와 관련해 대한의사협회가 지난해 남·북한 의사협회 교류 재개를 북측에 제안하기도 했다. 의협은 1988년부터 남북협력위원회를 통해 북측 의료인과 학술 교류협력을 추진한데 이어 의료지원과 의약품·의료기기 등의 지원사업도 병행했다. 하지만 연평도 포격 등으로 인한 남북 관계 경색으로 2012년부터 의료부문 교류협력과 지원사업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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