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m 이상 유방종양… 젊은 여성에 많아

크기가 2cm를 넘는 유방종양은 20~30대 젊은 여성에서 주로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큰 종양은 나이 들어 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

차의과대 강남차병원 유방외과 박해린 교수팀이 지난 13년간 맘모톰 시술사례 1만1221건을 분석한 결과, 2cm 이상의 큰 유방종양이 있는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은 30대 이하 젊은 여성이었다. 맘모톰은 미세 절개로 유방 안의 이상병변을 흉터와 합병증 없이 제거하고 조직 검사하는 시술이다.

시술결과를 보면 2cm 이상 큰 종양은 1276건으로 전체 시술의 11.3%였고, 이 중 76.3%가 20~30대 여성에서 확인됐다. 40대 이상에서 발견 건수가 38.7%를 차지한 것과 비교해 젊은층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2cm 이상 크기의 종양 중 10.6%는 유방암으로 진단됐다. 연령별로 보면 2cm 이상 종양이 발견된 20대 323명 중 6건(1.8%), 30대 470명 중 43건(9.1%), 40대 277명 중 56건(20.2%), 50대 이상 109명 중 31건(28.4%)으로, 나이가 들수록 암일 확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전체 시술사례 1만1천여건 중 유방의 혹이 손으로 만져지지 않아 환자 스스로 발견하기 힘든 비촉지성 병변은 68.5%였다. 2cm 이상 종양이 발견된 1276건에서도 비촉지성 병변은 43.4%를 차지했다.

박 교수는 “이제는 젊은 여성들도 정기적인 유방검진과 건강한 식습관, 생활패턴에 대한 인식이 절실하다”며 “중년여성에서 유방암이 많이 나타나는 만큼 초음파 검사를 통해 2cm 이상의 큰 혹이 발견된 40대 이상의 여성들은 반드시 조직검사를 통해 유방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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