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매개 모기 최근 국내서도 증가

 

지카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는 흰줄숲모기의 국내 발생률이 최근 3년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의 매개체인 흰줄숲모기는 지난 2013년 제주의대 연구팀에 의해 제주도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를 통해 흰줄숲모기의 발생비율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한 트랩당 전체 모기 1만4832.4마리 중 흰줄숲모기는 482.7마리로 3.4%를 차지했다. 흰줄숲모기는 2013년 0.4%에서 2014년 2.1%로 꾸준한 증가세다.

채집 개체수는 트랩 인덱스(trap index) 값으로 나타내는데, 하룻밤 새 한 개 트랩에 갇힌 모기 개체수를 말한다. 지난해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는 전국 10개 권역, 22개 지역에 마련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채집지역과 채집방법이 상이하며, 채집된 개체수를 단순 비교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국내 흰줄숲모기는 베트남에서 건너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유입된 감염자가 국내에서 모기에 물려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은 낮게 판단되고 있다. 겨울철이라 모기 활동시기가 아니고, 흰줄숲모기의 개체밀도도 낮기 때문이다. 아직 국내 모기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없으며, 연간 2백명 이상 국내로 유입되는 뎅기열도 아직 국내 모기를 통해 전파된 적 없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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