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환자는 조심해야 할 식품 3가지

 

관절이 붓고 열이 나면서 통증까지 있다면 관절염일 가능성이 높다. 관절염이 있으면 바닥에 떨어진 펜을 줍는 일부터 서거나 걷는 일처럼 사소한 일상의 모든 행동이 불편하고 힘들어진다. 최근 비만 인구가 늘면서 관절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로 인해 관절염 환자도 늘고 있다. 관절을 건강하게 지키려면 무엇보다 식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올리브오일, 견과류, 생선 등에 든 오메가-3 지방산처럼 항염증작용을 하는 음식이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에 따르면 몇몇 음식들은 반대로 관절 통증을 악화시킨다.

토마토= 토마토도 항염증 작용을 하는 음식이다. 하지만 ‘통풍’이라는 특정 관절염에 시달리는 사람은 토마토를 피하는 편이 좋다. 토마토가 관절 통증을 촉진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오타고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통풍 환자 2051명 중 20%인 410명이 토마토를 먹으면 통증이 심해진다고 답했다. 통풍이 없는 건강한 사람 1만2720명을 대상으로 토마토를 섭취하도록 했을 때는 혈액 내 요산 수치가 높아진다는 점을 발견했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 농도가 올라가면서 생기는 질환인 만큼 요산 농도 조절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관절염이 있는 사람은 토마토를 절대 먹지 말아야 할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가급적 섭취량을 줄이는 편이 좋지만 규칙적으로 요산 수치를 떨어뜨리는 약을 복용한다면 적당한 선에선 먹어도 좋다.

옥수수기름와 콩기름= 생선이나 견과류에 든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 지방산’은 건강상 혜택이 풍부한 영양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반면 또 다른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6 지방산’은 상대적으로 낯설다. 그런데 이 지방산 역시 콩기름, 옥수수기름 등 식물성 기름에 들어있어 일상적으로 많이 먹게 되는 지방산이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포장식품에는 대체로 오메가-3 지방산보다 오메가-6 지방산이 풍부한 편이다. 육류, 계란노른자, 마가린 등에도 오메가-6 지방산 함량이 높다.

그런데 이 성분은 관절염 통증을 악화시킨다.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의 섭취비율은 10 대 1을 넘지 않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관절염, 심장질환, 염증 등이 심해진다. 특히 류마티스성 관절염이 있는 사람이라면 2 대 1보다도 낮은 비율로 섭취해야 한다.

탄산음료= 제로칼로리 탄산음료든 일반 탄산음료든 달달한 맛이 나는 탄산음료는 전부 관절 건강에 해롭다. ‘미국임상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당분은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인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촉진한다. 연구팀이 30년간 진행된 장기연구논문 2편을 분석한 결과, 탄산음료 섭취량과 관절염 위험률 사이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하루에 한 잔 이상 탄산음료를 마시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관절염 위험률이 63% 증가한다.

    문세영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