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창의력에 자신감 있으면 팀원 창의성도 향상

분야를 불문하고 대다수의 산업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기술력과 창의력을 동시에 갖추지 않으면 경쟁에서 도태되는 시대가 됐다. 누가 좀 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느냐의 싸움이다. 그렇다면 창의성을 끌어올리는 비법은 뭘까.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팀을 이끄는 리더가 본인의 창의성에 자신감을 가지면 팀원들도 보다 창의적인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된다.

미국 오번대학교 연구팀은 첨단산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의 팀 리더 106명을 대상으로 ‘창조적 자기효능감(CSE)’을 평가했다. 이 테스트는 본인의 창의성에 대한 자신감을 평가하는 테스트다. 가령 “나는 창의성을 요하는 문제를 해결할 자신이 있다”와 같은 항목에 동의하는지 묻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4년 이상 팀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직원 5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예컨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살피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와 같은 문장에 동의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CSE 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리더가 있는 팀에서 활동하는 구성원들이 좀 더 창의적인 활동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이런 활동에 시간을 투자하는 팀원들은 리더가 창의력을 키우는데 고무적인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효과는 리더와 팀원 사이의 친밀도가 높을수록 효과적이었다.

그렇다면 반대로 CSE 점수가 높은 리더도 팀원들의 창의성을 높게 평가할까.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CSE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리더일수록 팀원의 창의성을 높이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창조력의 힘을 믿는 리더가 팀원들이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데 시간을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CSE 점수가 높은 리더들은 자신의 아이디어에 팀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CSE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은 ‘순응주의자’ 성향을 보이며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수용하는 기질을 보인다는 것이다. 다행인 것은 CSE는 노력 여하에 따라 향상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조직행동과 의사결정 프로세스(Organizational Beh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es)’에 실렸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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