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술 담배는 치매로 가는 ‘급행열차’

 

발병 시기 앞당겨

과도한 음주나 흡연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치매 초기 단계에 있는 사람들의 발병 시기도 앞당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플로리다 마운트 시나이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의심되거나 초기단계라고 진단받은 60세 이상 938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한 사람일수록 치매 발병 시기가 앞당겨 진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치매는 요리 방법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기억력 저하, 길을 잘 찾지 못하는 인지력 감소와 더불어서 행동장애를 가지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면서 “이 중 어느 한가지의 증상이 보이면 치매의 초기단계”라고 말한다.

연구에 따르면 과도한 음주를 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4.8년 빨리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걸렸으며 흡연을 많이 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2.3년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빨리 왔다. 또한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한 환자는 68.5세, 둘 다 하지 않은 환자는 77세에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려서 8.5년의 차이를 보였다.

이 연구에서 과도한 음주의 기준은 하루에 두 잔 이상, 흡연은 하루 담배 한 갑 이상이었다. 연구팀의 란잔 두아라 박사는 “이 연구는 치매 초기증상이 있더라도 환자들에게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못하게 하면 치매의 발병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미국 건강, 의료 포털 ‘웹 엠디’ 등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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