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는 차가운 물에? 차, 제대로 마시는 법

 

차는 대표적인 건강 음료다. 하지만 기존연구자들을 통해 입증된 차 속 영양성분을 온전하게 흡수하기 위해선 제대로 우려마시는 요령이 필요하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차 종류에 따라 우려내는 시간과 온도가 다르다.

말레이시아 말라야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음식과학저널(Journal of Food Science)’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차를 우리기 좋은 물의 온도와 시간을 결정하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차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한 질환의 위험률을 떨어뜨릴 수 있는 항산화성분이 함유돼 있다는 점이다. 이 성분은 당뇨,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합병증, 뇌졸중과 심혈관계 질환 위험률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체중을 조절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연구팀은 이처럼 건강에 유익한 항산화성분이 제대로 효능을 발휘하는 최적의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녹차, 백차, 홍차를 각각 두 브랜드의 제품씩 구비한 뒤 우린 다음 항산화성분인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의 수치를 측정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차 종류에 따라 최상의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다르다.

녹차= 차가운 물과 뜨거운 물에서 각각 2시간씩 우린 녹차와 5분씩 우린 녹차 등 총 4가지 녹차를 준비해 항산화성분의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녹차는 시간과 온도에 모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결과를 보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플라보노이드는 차가운 물에서 2시간 동안 우렸을 때 가장 많이 추출되는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녹차를 즐기는 최상의 방법은 차가운 물에서 장시간 우리는 방법이라고 보았다.

백차= 솜털이 많은 어린 싹을 건조시켜 만든 백차는 은색의 광택이 나고 약간의 발효과정만 거치면 되기 때문에 제조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이번 실험 결과에 따르면 백차는 온도보다 시간에 민감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뜨거운 물에서 장시간 우렸을 때 가장 항산화성분이 잘 분비되는 결과를 보였다. 백차는 뜨거운 물에서 장시간 우리는 방법이 최선이라는 설명이다.

홍차= 차나무의 어린잎을 발효시켜 만든 홍차는 백차와 반대로 뜨거운 물에서 장시간 우리면 항산화성분이 손실되는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홍차를 마실 땐 뜨거운 물에 타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마시는 편이 좋다고 보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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