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치료제? 숙취 관련 잘못된 상식 6

해장술은 절대 금해야

머리는 깨질 듯 아프고, 속은 울렁거리고, 몸에는 기운이 하나도 없고… 마구 들이킬 때는 좋았는데 그 다음날 사람을 지독히도 괴롭히는 게 바로 숙취다. 이런 숙취에 덜 시달리는 방법은 없을까. 다음은 미국의 건강, 의료 포털 ‘웹 엠디’가 숙취에 대한 잘못된 상식 6가지를 소개했다.

숙취는 남녀 모두에게 똑같이 작용한다?=남성과 여성이 동일한 양의 술을 먹었을 경우 여성이 훨씬 더 취하게 되고 숙취도 심하다. 그 이유는 남성의 몸에는 여성보다 훨씬 많은 수분이 있어서 알코올을 희석시키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와인이 최선의 선택이다?=와인은 도수는 낮지만 두통을 일으키는 타닌산이 들어있다. 몰트(맥아) 위스키도 심한 숙취를 초래한다. 뒤끝이 우려되면 맥주 같은 부드러운 술이나 보드카나 진 같은 맑은 술이 낫다.

잠자기 전에 음식을 먹으면 좋다?=술 먹고 잠자기 전 음식을 먹어봐야 살만 찌지 큰 도움이 안 된다. 숙취를 줄이려면 술을 마시기 전에 음식을 먹어야 한다. 음주 전 피자나 스테이크 등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알코올이 혈류를 통해 전해지는 것을 느리게 해 숙취를 줄인다.

잠자기 전에 진통제를 먹어라?=진통제는 복용 후 4시간 후에 최고의 효력을 발휘한다. 따라서 자기 전 진통제를 먹어봐야 일어날 때에 숙취를 해결하는 데에는 거의 도움이 안 된다. 특히 진통해열제로 쓰이는 아세트아미노펜을 먹는 것은 위험하다. 술과 약이 같이 들어가면 이미 알코올을 해독 중이던 간은 아세트아미노펜을 분리, 해독한다. 이 과정에서 유해한 혼합물이 생겨나 간에 열이 생기고 심하면 간 손상으로 이어진다.

해장술 한잔은 숙취를 없앤다?=해장용 술은 숙취는 낫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낮까지 숙취가 이어지게 만들 뿐이다. 숙취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낮아지기 시작할 때 일어나고 농도가 0으로 떨어질 대 가장 심하다. 아침에 해장술을 마시면 알코올 농도가 다시 올라가기 때문에 잠시 몸이 괜찮아지는 것 같다. 그러나 결국 숙취가 나타나는 시기가 늦춰질 뿐이다.

커피가 치료제다?=술을 마시면 탈수 현상이 일어난다. 이뇨작용을 하는 커피를 마시면 더 많은 수분을 잃게 되고 숙취가 오히려 심해진다.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는 게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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