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적신호 구내염… 환자 40%가 10살 미만

입안에 염증이 생기는 구내염 환자 10명 중 4명은 10살 미만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내염은 세균과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감염돼 생기기 때문에 평소 구강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구내염으로 진료를 받은 151만명 중 10살 미만 어린이가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다. 전체 진료인원은 지난 2008년 116만명에서 연평균 4.5%씩 증가했다.

10살 미만 어린이의 구내염 발생은 10대 이상 연령층보다 6.5배나 많았다. 10대 이상 연령층에서 1백명당 2명꼴로 발생한 반면, 10살 미만에서는 1백명당 13명이 구내염으로 진료를 받았다.

특히 6살 이하 영유아에서 1백명당 18명이 발생해 가장 많았다.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장정현 교수는 “어린이 구내염은 수족구병과 같은 유행성 질환에 동반돼 유행할 때가 많아 그 비율이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구내염은 대표적으로 헤르페스 바이러스, 수두, 수족구병 등에서 동반될 수 있다. 통증을 동반한 궤양이 주된 증상이다. 영양 불균형과 면역장애, 스트레스, 외상, 유전적 요인, 호르몬 장애, 음식물 알레르기, 기타 전신질환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구내염이 생겼다는 것은 다른 질환에도 노출될 수 있다는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건강상태가 정상이 아니어서 침의 멸균작용에 이상이 생겼다는 뜻이기도 하다. 음식물을 입에 넣고 말하면 볼을 씹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장 교수는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치과 검진으로 평소 입속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습관과 규칙적인 생활, 올바른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며 “깨진 치아나 상한 치아가 있으면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내염을 예방하려면 입안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맵고 짠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비타민이 풍부한 견과류와 채소, 과일 등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 비타민 B2가 풍부해 피를 맑게 해주는 토마토, 입안 점막 저항력을 강화시키는 우유, 소염작용을 하는 타닌 성분이 풍부한 연근, 면역력을 높여주는 벌꿀 등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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