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좋은 사람들 뇌부터 다르다

주위로부터 인기가 많은 사람의 비결은 ‘뇌’에 있다? 인기 좋은 사람들의 뇌는 미묘한 ‘사회적 신호(social cues)’를 감지하는데 더 좋은 능력을 나타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콜롬비아 대학교 연구진은 주위로부터 받는 사회적 인기에 뇌의 어느 부위가 반응을 하며 이러한 뇌의 움직임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서로 일면식이 없는 총 13명의 참가자들을 모집했다. 참가자들은 처음 서로의 프로필 사진만 보고, 임의로 주어진 사진 속의 인물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기가 얼마나 있을지 점수를 매겼다. 그리고 연구진은 이 점수를 통해 주위로부터 인기가 많다고 주목된 사진 속 사람들이, 자신이 인기가 많다고 여김으로써 뇌가 다른 식으로 반응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뇌 촬영을 실시했다.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을 사용한 뇌 촬영 결과에서 ‘인기가 있다’는 것이 대상자의 뇌 반응에도 다르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에서 인기를 몰아 받은 사람들의 뇌에서는 근본적 가치 및 사회적 인지를 담당하는 부위, 즉 뇌의 보상 및 동기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는 전액골 피지의 움직임이 활성화 됐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인기가 많은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호감을 사는지, 얼마만큼 그들이 사랑받고 있는지를 감지하는데 더 민감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련의 사회적 신호에 민첩하고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뇌의 반응으로 인해 다른 이들의 호감에 매력적으로 대응하고 특정 상황에 맞게 행동함으로써 그 인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것.

회사 회의시간에서부터 친구들과의 술자리 까지, 사회적 서열(인기 정도)은 인간의 사회 관계망을 부드럽게 하는 중요한 열쇠로 여겨지고 있다.

연구진은 “인기의 정도차이가 사회적 서열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우리의 뇌가 어떻게 사회적 변화를 쫓고 그 차이를 감지해내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진바가 없었다”며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정신적 메카니즘이 복잡한 사회적 관계망을 헤쳐 나가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최근 소개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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