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경보 ‘관심’으로 하향… 검역은 유지

메르스 발생으로 ‘주의’ 상태였던 감염병 위기경보단계가 오늘(1일) 정오를 기해 ‘관심’으로 하향 조정됐다. 감염병의 원인 규명과 확산을 막기 위해 역학조사관도 대폭 확충된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감염병 위기경보단계를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하고, 메르스 발생 감시나 검역에 대한 조치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1일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지난 달 27일 열린 위기평가회의에서 국내 메르스의 추가 감염우려가 사라졌다고 인식한 데 따른 것이다. 위기평가회의에는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관계관, 감염 전문가, 의사협회, 간호협회, 병원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복지부는 “사우디 등 중동에서 여전히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메르스 발생 감시나 검역에 대한 조치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국민들도 일상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손 씻기나 병문안 자제 등 생활 수칙 준수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와 함께 역학조사관을 연내 증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보건복지부 직제 개정안’도 오늘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역학조사관은 감병병의 발생 경로와 원인을 파악하고, 확산을 차단해 골든타임 내 대응여부를 결정하는 전문 인력이다.

메르스 사태 당시 대다수의 역학조사관이 군복무를 대신하는 공중보건의로 구성돼 있어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이 낮고 인력도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역학조사관은 총 34명으로 이중 정규 역학조사관이 2명, 공중보건의가 32명이다.

이번 직제 개정으로 역학조사관 30명이 자격 있는 전문가로 신규 채용되며, 이 중 25명은 질병관리본부에서 방역과 역학조사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들이 임명될 예정이다. 지역 현장에서의 감염병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최소 34명 이상의 역학조사관이 각 시도(시도별 2명 이상)에 배치된다.

1차 방역관문인 인천공항에는 공항검역관 15명이 증원된다. 이들은 메르스와 에볼라 발생국가인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입국하는 승객에 대해 체온측정과 건강문진 등 정밀검역을 실시하게 된다.

이번 직제 개정은 지난 9월 정부 합동으로 발표한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에 따른 1단계 조직개편으로, 신종 감염병 국내유입과 확산 방지에 시급한 현장인력부터 증원했다.

향후 2단계로 질병관리본부를 차관급으로 격상해 국가 방연체계의 중추기관으로 개편하는 작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지난 9월 25일 국회에 제출돼 현재 심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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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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