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마셔도 자꾸 목이 마르다면… 혹시 이 병?

 

목이 바짝 마르고 건조한 느낌이 든다면 그 원인은 비교적 명확하다. 수분 섭취량이 부족하거나 짠 음식을 많이 먹었거나 격렬한 운동으로 땀 배출량이 많을 때다. 그런데 입안이 사하라사막처럼 극심하게 메마르면서 또 다른 징후가 동반된다면 이는 다른 질병이 원인일 수 있다.

미국 머시의료센터 내과의사 로라 M. 한 의학박사는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을 통해 “체내 수분이나 나트륨 균형이 깨지면 목이 마르게 된다”며 “소변색이 연한 레몬색인지 확인해 적절한 수분 섭취량을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만약 충분한 물을 마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안이 바짝 탄다면 그때는 병원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목마름의 원인이 되는 질병으론 어떤 것들이 있을까.

당뇨= 당뇨는 탈수증의 위험률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혈당 수치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신장은 평소보다 많은 양의 소변을 생성해 과잉된 포도당을 제거하는 역할을 맡는다. 배뇨 작용이 잦아지면 이로 인해 목마름이 나타난다. 이럴 땐 수분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정답이다. 만약 소변 횟수가 잦고 목이 마르며 체중 감소, 피로, 성마름 등의 징후가 함께 나탄나다면 당뇨를 의심하고 병원에서 혈당수치를 체크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붕증= 요붕증은 항이뇨호르몬의 기능 저하로 소변량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는 질환이다. 체내에서 수분이 과도하게 배출되다보니 갈증이 동반될 수밖에 없다.

시원한 물이나 얼음물이 자꾸 마시고 싶은 조갈증이 나타나고,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소변 때문에 잠이 깨는 야간뇨 등이 있다면 병원에서 ‘수분제한검사’를 통해 요붕증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월경= 여성은 월경이 목마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생리혈이 많은 날 갈증이 심해지는데, 이는 정상적인 현상이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수치는 체액량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 만약 생리 양이 평소 많은 편에 속하는 여성이라면 생리기간 물병을 옆에 두고 수시로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좋다.

구강건조증= 구강건조증은 갈증과 혼동하기 쉬운 증상이 일어난다. 침의 구성성분이 변하거나 침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입안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건조해지는 현상이다. 이처럼 침이 줄어들면 입 냄새가 나거나 침이 걸쭉해져 불편이 따른다. 알레르기 치료제, 어지럼증이나 멀미약 등이 구강건조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이런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약이 원인인지 상담해볼 필요가 있다.

빈혈증= 생리혈이 과도하게 많다거나 출혈성 궤양이 있어 갑자기 다량의 피가 체내에서 빠져나가게 되면 목이 마르고 현기증이 나게 된다. 적혈구가 빠져나가는 만큼 수분을 채우기 위해 갈증이 촉발되는 것이다. 피검사를 비롯한 간단한 몇 가지 테스트를 통해 빈혈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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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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