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4년새 20% 급증… 여자가 2배

 

우리나라 하지정맥류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많고, 최근 4년 새 2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토대로 최근 5년간(2010년-2014년) 하지정맥류 환자수 및 요양급여비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압력이 높아져 혈액을 심장으로 보내는 판막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하지정맥류가 생기면 혈액이 역류하면서 혈관이 팽창하기 때문에 혈관이 튀어 나오거나 푸른빛으로 색이 비치기도 한다. 다리의 피부 바로 아래쪽에 있는 정맥이 기형적으로 부풀어 대인관계에도 지장이 많다.

분석결과, 최근 5년간 하지정맥류 총 환자수는 89만164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2010년 16만6022명에서 지난해 19만8782명으로 4년 새 19.7%가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4.6%였다. 성별 증가율은 남성이 연평균 5.1%로 여성(4.4%)보다 높았다. 하지만 성별 비중은 지난해 기준 남성 6만4086명(32.2%), 여성 13만4696명(67.8%)으로 여성이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 22.5%, 50대 26.4% 등 40-50대 중년층 환자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웠다. 이어 60대 16.1%, 30대 14.6%, 70대 8.9% 순이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80세 이상 여성 환자(22.2%)에서 가장 높았다. 70대 여성 환자도 연평균 증가율(13.9%)이 전체 연평균 증가율(4.6%)을 크게 상회했다.

환자수의 증가로 요양급여비용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요양급여비용은 408억원으로 전년(391억원) 대비 4.4%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2.7%를 기록했다. 전문의들은 “하지정맥류는 월경, 임신, 출산을 하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환자가 많으며,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는 것, 과체중, 비만, 흡연, 유전적 요인 등이 원인”이라고 말한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상 체중 유지와 운동, 규칙적 생활이 중요하다. 또한 하체에 무리를 주는 지나친 운동은 삼가고 종아리 근육을 수축하고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을 틈틈이 하면 도움이 된다. 하지정맥류 초기에는 약물이나 의료용 압박 스타킹 착용 등으로 증상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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