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삐 사는 그대, 탈모에 배 나온 이유가…

 

국민 10명중 3명이 영양부족

대학생 최모씨(27)는 최근 이유 없이 앞머리가 휑해질 정도로 머리카락이 너무 빠져 고민이 많았다. 학비를 벌며 취업 준비까지 해야 하는 탓에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바쁘게 살고 있다. 이 때문에 늘 수면부족에 식사는 끼니를 놓치기 일쑤고 먹는다고 해도 편의점에서 간단히 라면이나 김밥 등으로 때우는 일이 많았다.

결국 병원을 찾은 그는 심각한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초기 탈모가 시작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비단 최 씨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과 직장인들이 제 때 식사를 챙기지 못하고 있으며 또한 먹는 것도 라면, 김밥, 햄버거 등 짧은 시간에 간단히 배만 채울 수 있는 인스턴트식품이 많아 몸은 비만인데, 영양 불균형인 경우다 허다하다.

2014년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에너지 섭취량이 필요 추정량의 75%미만인 영양 부족자가 여성은 35.5%, 남성은 26.2%인 것으로 조사됐다. 즉, 우리 국민 10명 중 3명꼴로 영양부족 상태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인스턴트식품은 주로 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높고, 모발 형성과 유지에 필요한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 등은 거의 들어있지 않아 자주 섭취할 경우 비만도는 높이고 탈모, 빈혈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식생활은 모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고운 머릿결을 유지하고, 탈모를 예방을 할 수 있다. 음식은 모발과 탈모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탈모 환자라면 모발을 건강하게 해주는 성분인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많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따라서 단백질과 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돼지고기, 달걀, 정어리, 콩을 비롯해 미역 등의 해조류와 야채류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게다가 최근 젊은 층은 영양 상태 불균형과 더불어 학업, 취업 등으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 상태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신체의 면역 균형이 깨지면서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수 있으며 과도한 스트레스는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스트레스가 증가되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류장애가 일어나 원활한 혈액순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모근으로 영양분 공급이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탈모가 발생한다.

평소보다 머리카락 굵기가 가늘어지고 이마가 넓어지며 머리를 감을 때마다 머리숱이 많이 빠진다고 느껴지면 일단 탈모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탈모 가족력이 있는 경우 각종 시험, 취업, 대인관계, 직장생활, 육아 등 집중적인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면 탈모가 더 빨리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탈모는 시간 싸움이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머리숱이 듬성해진다 싶으면 민간요법을 찾아 헤매지 말고 피부과 탈모 전문 클리닉을 찾는 게 중요하다. 초기에 치료하면 시간과 비용이 줄고 효과도 더 빠르기 때문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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