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 완화…누워 있지 말고 운동해야

침대서 쉬면 통증 악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레네 폭스 교수는 “사람들은 의사에게 뭔가를 물어볼 때 최근의 과학적 지식을 갖고 대답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지만 약품 등의 여러 가지 분야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기 때문에 의사들도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지식들을 다 알 수는 없다”고 말한다.

폭스 교수는 “따라서 오랫동안 상식처럼 믿어져 온 일반적인 생각에 의지해 답변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한다. 폭스 교수는 미국의 건강 정보 사이트 ‘헬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대표적인 것으로 ‘허리가 아프면 누워서 쉬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하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수십 년 동안 의사들은 허리통증이 있으면 심각한 부상의 징후로 여기고 치료를 위해서는 누워서 쉬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부분의 허리통증은 근육이나 인대, 관절에서 생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샌디에이고의 정형외과 전문의인 로버트 이스트랙 박사는 “응급실 등에서 1차 치료를 담당하는 의사들 중에는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 원인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누워서 쉬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내과의학회에 따르면 대부분의 허리통증은 요추 염좌(하요부 근육 염좌)나 디스크(추간판) 탈출증으로 인해 생기기 때문에 침대에 누워 쉬게 되면 오히려 통증을 더 악화시키고 오래 지속시킨다. 이스트랙 박사는 “중요한 점은 허리통증이 있으면 계속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래야 꽉 조여 있는 근섬유를 뻗게 만들고 관절이 뻣뻣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걷기나 수영 같은 운동을 매일 가볍게 한 뒤 차츰 운동 강도를 높여 달리기나 요가, 회전 운동 등을 4~6주간 하면 허리통증이 차츰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스트랙 박사는 “6주 후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전문의에게 정밀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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