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도 좋지만… 사람들과 잘 어울려야 장수

 

사람이라면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원할 것이다. 몸에 좋은 음식을 찾고 운동을 하는 것도 건강수명을 위한 길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스트레스 조절 등 정신적인 면도 빼놓을 수 없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은 건강과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포틀랜드 주립대 연구팀이 사교적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해 건강 및 장수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70-95세 남녀 노인 670명을 대상으로 생활 습관과 건강, 그리고 사람들과의 친밀도를 관찰한 결과 친척이나 친구, 이웃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건강수명을 누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수명은 큰 질병없이 장수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과 친숙하게 어울리는 노인들은 건강검진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을 뿐 아니라 스스로 건강을 자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적인 건강 데이터와 정신적 만족감이 모두 일치한 것이다. 연구팀의 제이슨 뉴솜 박사는 “사람과 자주 갈등하는 성격이라면 몸의 면역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면서 “장수를 위해서는 음식이나 운동 등도 중요하지만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주위 사람과 잘 어울리는 사람들은 평소 활동량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춤을 배우는 등 사교를 위해 몸을 자주 움직인다는 것이다. 또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것과 같은 지적 활동을 하기도 한다.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몸과 두뇌를 지속적으로 자극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건강, 장수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뇌에 정보를 전송하는 신경섬유로 구성된 뇌 백질은 머리를 쓰는 활동을 하면 활성화되고 인지기능의 감퇴가 지연되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사교적인 사람은 치매에 걸릴 가능성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적다. 이 내용은 학술지 ‘건강 심리학(Health Psychology)’ 에 발표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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