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일 비만 확률 80%… 소아비만 원천 예방법

 

세 살 때 버릇이 여든 살까지 간다는 말처럼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소아비만은 최대 80%까지 성인비만으로 이어진다. 현재 10% 정도인 국내 아동 비만율은 오는 2020년에 15%로 급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비만이 보건의료분야의 세계적 이슈가 되면서 의학계와 보건당국은 소아비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출산 전 체중관리에서부터 출산 후 모유수유, 이유식, 가정 내 식습관까지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러 연구를 통해 나온 소아비만 예방법을 소개한다.

임신 전 BMI 관리 = 임신 전 산모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면 과체중아를 낳을 확률이 높다. 과체중아는 성장해서도 비만이 될 위험이 증가한다. 이 때문에 임신 전부터 체질량지수(BMI)를 건강한 수준인 18.5~22.9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 중 체중관리 = 임신 중 지나친 체중증가도 난산의 위험과 과체중아 또는 거대아를 분만할 가능성을 동시에 높인다. 미국의학협회는 정상체중 임신부의 경우 11.5~16kg, 과체중 또는 비만인 임신부의 경우 7~11.5kg 정도의 체중증가를 권장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적극적인 모유수유 = 한국건강증진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모유수유를 한 산모는 특별한 식사관리 없이도 매주 0.4kg의 체중감량 효과를 보이며, 모유수유를 한 유아의 비만율도 분유수유를 한 유아보다 절반가량 낮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

제때 이유식 시작 =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최근 연구를 보면 생후 7개월 이후에 이유식을 시작한 유아는 정상적으로 4~6개월에 시작한 유아보다 과체중 위험은 1.66배, 충치 위험은 1.33배 높았다. 7개월 이후 이유식을 늦게 시작한 유아는 30%에 가까웠고, 돌이 지난 뒤에야 이유식을 시작한 유아도 3.5%나 됐다. 이 연구에서 이유식을 늦게 시작한 유아들은 모유수유보다 분유수유를 한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식습관 = 대한비만학회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지 않는 어린이가 비만일 확률은 5배 높고, 일주일에 5.5회 이상 외식을 하는 가정의 자녀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하루 섭취 열량이 204kcal 더 높았다. 또한 부모의 식습관이 미치는 영향이 커 부모 모두 비만이면 자녀의 비만 위험이 약 3배 높았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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