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려면 당신의 몸무게는 잊으라

살을 빼려면 몸무게를 아예 잊으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신의 제중에 대해 자주 의식하는 것이 몸매 관리에 좋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영국 리버풀 대학교 에릭 로빈슨 교수팀은 “과체중이라고 인식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를 유발해 살을 더 찌게 만들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비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 성인 1만4000명의 생활기록부 자료와 영국에서 실시된 3가지 연구를 종합 분석했다. 아동기부터 성인기에 걸쳐 체중과 관련한 사람들의 인식, 즉 자신이 뚱뚱하다고 여기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인식을 먼저 조사했다. 이후 그들의 삶 전반을 통해 연속적으로 체중이 늘었는지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자신이 과체중이라 믿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이를 음식으로 해소해 살이 더 찌는 경향을 보였다. 자신이 뚱뚱하다고 인식한 사람일수록 몸 관리에 실패하고, 체중이 더 늘어나는 역설적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번 연구의 공동 참여자인 미국 캘리포니아 메모리얼케어 비만센터 피터 레포트 박사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스트레스 메커니즘 때문”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상체중이더라도 체중을 지나치게 의식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해소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또한 “이번 분석결과는 다이어트 관련 여러 모임이나 단체들이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의 살을 빼기 위해 돕고 있지만, 오히려 체중에 대한 지나친 의식만 부추겨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했다. 이 내용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최근 보도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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