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더위에 흐물흐물 웬 물집? 농가진 주의보

 

전국에 ‘농가진’ 주의보가 내려졌다. 농가진은 피부에 발생하는 얕은 화농성 감염으로 주로 여름철에 소아나 영유아에게 자주 발생한다.

초기에는 얼굴이나 팔다리, 손등에 잔 물집이 생긴다. 이후 빠르게 진행돼 1~2일만에 흐물흐물한 큰 물집으로 변해가며, 물집이 터지면 진물이 말라붙어 갈색이나 노란색의 얇은 딱지를 만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6일 “농가진은 1년 중 환자(진료인원)가 가장 많은 달이 8월로 평균 약 6만3천명이 진료를 받아 2월에 비해 3배나 많았다”고 했다. 진료인원의 절반 이상(2014년 기준 58.6%)이 10세 미만으로 소아 및 유아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농가진은 진단을 받은 후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딱지를 제거하고 청결한 상태에서 항균제 연고를 사용한다. 감염부위가 넓은 경우에는 항생제 복용이나 주사 치료를 같이 사용하기도 한다.

농가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피부를 청결히 유지하여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사람이 많은 곳을 다녀오거나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몸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 따뜻한 물에 자극이 거의 없는 비누로 샤워를 한 후 피부를 건조시켜 준다.

농가진이 생기면 전염성이 매우 강하므로 유치원 등에 가지 않도록 하며, 옷이나 수건 등을 가족들과 따로 사용하며 매번 소독하는 것이 좋다.

심사평가원 문기찬 심사위원은 “농가진은 증상이 가벼우면 연고만으로도 쉽게 치료가 되는 질환이지만, 특히 용혈사슬알균에 의한 농가진은 급성 사구체신염이 발병할 수 있으므로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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