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무릎엔 좋지만 어깨엔… 회전근개염 조심

 

팔 올리기 힘들면 진단 받아야

수영은 무릎에 가해지는 체중 부담이 없어 무릎 관절 건강에 좋은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팔과 다리 움직임이 많아 어깨와 허리 질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수영을 하다 걸리기 쉬운 질환으로 회전근개염이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을 뜻하며 이 부분에 염증이 생긴 것을 회전근개염이라고 한다. 회전근개에 염증이나 손상이 생기면 아파서 팔을 위로 올리거나 옆으로 돌리기 힘들지만 팔을 완전히 올리면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구로예스병원의 김민수 원장은 “팔은 일상생활에서도 움직임이 많고 관절의 운동 범위가 큰 신체 부위이기에 반복적인 동작이나 과도한 움직임은 어깨 질환을 유발하기 쉽다”며 “수영은 건강에 좋은 운동이지만 팔을 사용하는 일이 많아 잘못된 자세를 무리해서 반복하면 어깨 통증이 생기기 쉬우므로 지속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면 운동을 멈추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법 중 특히 자유형과 접영이 어깨를 많이 움직이게 되는데 수영을 처음 배우는 초보들은 부상 위험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자유형 시 힘을 빼지 못하고 양 팔에 힘을 준 상태로 어깨를 회전하다보면 자연히 어깨 근육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접영은 양팔을 동시에 움직여야 하기에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회전 반경이 커서 어깨에 가해지는 부담 또한 크다. 수영 후 어깨가 무겁고 욱신거리는 증상은 있을 수 있으나, 만약 어깨를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있고 밤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면 운동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회전근개 질환 외에도 어깨충돌증후군 등 다른 어깨 질환 발생 위험도 있기에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 초기에는 진통소염제 같은 약물과 주사요법, 물리치료 등으로 호전 가능하나 만약 힘줄이 끊어졌거나 손상이 심하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봉합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리하게 팔을 사용하거나 어깨 돌림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수영 전 전체적으로 하는 스트레칭에서 어깨 근육을 풀어주고 잘못된 자세는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바른 자세를 정확히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과도한 운동으로 어깨에 통증이 생겼다면 따뜻한 찜질도 임시방편으로 도움이 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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