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하면 유방, 전립샘 암 위험 증가…왜?

심장병 위험도 높아져

야간 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호르몬 변화 때문에 유방암이나 전립샘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전의 연구에서도 야근이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왜 그런지 이유는 명확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스페인 폼페우 파브라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같은 성 호르몬이 잘못된 시간에 증가하는 것이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각기 다른 시간대에 일하는 1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소변 샘플을 분석한 결과, 야간 근무자들은 잘못된 시간에 성 호르몬 수치가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예를 들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오전 6시에서 10시 사이가 아니라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최고조를 보였다.

근무 형태와 관련해 야근을 자주하고 근무시간이 긴 사람은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최대 80%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핀란드 직장건강연구소는 1958년 이래 영국, 미국, 일본 등 7개국에서 수행된 12건의 기존 연구를 분석했다. 이들 연구의 대상은 모두 2만2000명이었다.

분석 결과, 하루 8시간 넘게 일하는 사람은 심장병 위험이 40~8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이 증가하는 정도는 기존 연구가 어떻게 수행됐느냐에 따라 달랐다. 질문을 통해 근무시간을 알아보았던 연구에서는 위험이 80% 증가하는 것으로, 실제 근무시간을 직접 조사했던 연구에서는 위험이 40% 가까이 높아지는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연구팀은 야근이 심장에 좋지 않은 주된 이유를 스트레스 받는 시간이 긴 탓으로 보았다. 이 밖에 건강에 좋은 것을 먹지 않는 식습관, 시간 여유가 없어서 생기는 운동 부족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내용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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