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다이어트 상품에 동물 약품 성분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이어트 효과와 성기능 개선, 근육강화를 내세운 식품 109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20개 제품에서 이카린과 요힘빈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슈퍼제닉과 맥스-슬림 등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12개 제품에서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이나 비만치료제로 사용됐던 시부트라민 등이 검출됐다. 동물용 마취 회복제로 쓰이는 요힘빈은 환각과 빈맥, 심방세동, 고혈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시부트라민은 고혈압과 가슴통증, 뇌졸중, 수면장애, 변비 등의 부작용으로 사용이 중단된 의약품이다.

또 마카맨, 테스토잭200과 같은 성기능 개선 제품 5개에서는 한약재나 자양강장제의 원료로 쓰이는 음양곽의 성분인 이카린 등이 나왔다. 슈퍼린, 테스토젠 등 근육강화 제품 3개에서도 요힘빈이나 이카린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유해물질이 나온 해당 제품이 국내로 반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관세청에 통관금지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다. 식약처는 “해외 인터넷 판매제품 중 다이어트, 성기능 강화, 근육 강화 등의 허위.과대광고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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