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혹시? 불안한 시민들… 메르스 예방법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한 가운데 환자수도 25명(2일 오전 현재)으로 늘었다. 추가 환자 중에서는 3차 감염자도 나와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들 3차 감염자들은 모두 2차 감염자가 정부의 격리대상에서 빠져 있던 때 모 병원에서 2차 감염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이다.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3차 감염자까지 나옴에 따라 국민들의 불안감은 ‘메르스 공포’로 확대되고 있다. 거리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늘고 있는 가운데 노약자들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등 메르스 예방법을 실천하고 있는 모습이다. 질병관리본부의 자료를 토대로 메르스 예방법을 Q&A로 알아보자.

Q: 메르스 증상은?

A: 고열과 기침, 호흡 곤란 등 감기와 비슷해 초기 증상을 놓치기 쉽다. 보건복지부는 발열 판단기준을 당초 38℃이상에서 37.5℃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경미한 증상 발생시에도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중동 지역을 여행한 후 2주 이내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인근 보건소와 의료기관을 찾아 알려야 한다.

Q: 잠복기는 얼마나 되나?

A: 메르스의 잠복기는 평균 5일(2일~14일) 정도이다. 즉,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짧게는 2일, 길게는 14일정도 지난 다음 증상이 발생해 바이러스가 몸 밖으로 배출될 수 있다.

Q: 메르스 예방에 마스크가 도움이 되나?

A: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차단에는 N95(식약처 기준 KF94)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N95’의 의미는 공기 중 미세 물질을 95% 이상 걸러준다는 것이다. 일반 마스크는 바이러스를 걸러 주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환자가 기침할 때 침 등이 밖으로 튀는 것을 막는 기능만 기대할 수 있다.

Q: 메르스 바이러스는 언제부터 몸에서 배출되나?

A: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입하면, 인체 내에서 증식하는 기간을 거쳐 몸 밖으로 배출되기 시작한다. 이때가 바로 증상이 발생하는 시점이다. 따라서 증상 발생 이전인 잠복기 동안에는 바이러스는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 접촉자에 대한 메르스 진단검사는 어떤 경우에 하나?

A: 증상이 발생한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은 최종 접촉일로부터 14일간 격리해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그 사이 발열, 호흡기증상 등 이상증상이 나타날 경우 진단검사(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다.

Q: 병원에서 많이 전염됐다는데.

A: 현재까지 메르스 환자 대부분은 첫 환자를 간병하거나 같은 병실·병동을 쓴 사람, 병문안을 오래 했던 경우다. 단순히 같은 병원을 방문했다고 해서 메르스에 전염되지는 않는다. 메르스 감염자와 같이 거주하거나 한 장소에 밀접 접촉할 경우에 감염된다.

Q: 고열, 기침 등 메르스 증상이 의심된다면?

A: 가까운 보건소나 메르스 핫라인(043-719-7777)으로 연락해 안내에 따르면 된다. 메르스 의심 환자로 판단될 경우 보건소 전용 구급차로 의료기관에 이송해 진단·치료를 받을 수 있다.

Q: 일상생활에서 메르스 예방법은?

A: 평소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경우 화장지나 손수건 또는 옷 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것이 좋다. 노약자는 사람이 많은 장소 방문은 가급적 자제하고 방문이 불가피할 경우 일반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주의한다. 중동지역 여행(체류) 중 낙타, 박쥐, 염소 등 동물과의 접촉을 삼가고 중동 여행 후 14일 이내에 발열이나 호흡기증상이 있다면 인근 보건소에 신고하는 등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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