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이 어쩌다… 재정난 심각 급여지급 유보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대한의사협회가 임·직원의 급여 일부 및 퇴직금 지급을 유보하는 비상 조치를 단행했다. 또한 사무처 부서 통폐합 등 조직 슬림화, 상근 및 반상근 임원 최소화, 신규직원 채용 중단 등 사실상의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의사협회는 29일 “최근 운용자금 부족으로 인해 협회 운영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어 재정운용 안정화를 위한 방안으로 긴급 비상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이 같은 대책을 내놓았다.

현재 의협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저지, 원격의료 문제 등 산적한 대외 현안에도 불구, 재정 위기로 인해 적극적인 회무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임·직원의 동의를 받아 급여 일부 및 퇴직금 지급을 잠정 중지하는 비상조치를 실시하게 됐다.

의협이 재정 위기에 직면한 것은 회원들의 회비 납부율이 저조해 만성적인 ‘돈 가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부분의 회비가 하반기에 집중 수납되면서 전반기에는 항상 자금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또한 다각적인 수익모델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것도 재정난에 한몫하고 있다.

의협이 임·직원 급여 및 퇴직금 지급 보류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은 지출 절감을 통한 재정안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금운영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의협은 현재의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한 긴급 비상조치로 차입금 조기상환을 전제로 회계간 단기차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단기 대책으로 급여 이외에 의협 보직자에게 매월 고정적으로 지급되는 활동비인 업무추진비, 각종 회의수당인 거마비, 각종 보조금 및 지원금에 대한 지급도 유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의협은 중기 대책으로 수입 및 지출 구조개선, 회비납부 증대, 수익모델 창출 등 경영합리화에 역점을 둔 대책안을 마련중이다. 특히 2014년 3월 재정건전화특별위원회 활동보고서에서 제시한 각종 회의비용 절감, 사무처 인력운용 효율화 및 임금구조 개선, 회비납부 증대 방안 및 수익사업 개발, 대회원 서비스 강화 및 서비스 차등화, 면허신고 및 연수교육과의 연계, 기존 사업과 연계된 수익모델 창출 등에 대한 실천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추무진 회장은 “협회는 회비 납부 증대 방안을 비롯한 다각적인 수익모델 개발로 경영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회원들도 의협의 재정정상화를 위해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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