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커플들에게 일어나는 5가지

말투는 물론 외모도 비슷해져

누군가와 오랫동안 함께 하게 되면 세상을 보는 법에 변화가 생긴다. 또한 자신도 변하게 마련이다. ‘파워스 오브 투(Powers of Two)’의 저자인 조슈아 울프 센크는 “작은 변화들이 다른 종류의 사고 과정을 위한 촉매제가 되며 마음을 나눔으로써 커플들이 좀 더 창조적인 해결책을 찾아낸다”고 말한다. 미국의 경제 매체 ‘비지니스 인사이더’가 오랫동안 함께 한 커플들에게 일어나는 5가지를 소개했다.

커플끼리만 통하는 언어를 개발한다=센크는 “커플 사이에서만 통하는 언어는 두 사람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첫 번째 징후”라고 말한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은밀한 소통은 둘 사이의 유대를 강화시키고 독특하면서도 공유된 동질감을 갖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둘만의 은밀한 단어와 문장을 자주 사용하는 커플일수록 행복하다고 말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 검열을 중단한다=파트너와 단 둘이 있을 때와 다른 사람과 얘기할 때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 다른 사람과 얘기할 때 사람들은 보통 ‘셀프 모니터링’ 즉, 스스로를 감시하면서 상대를 대하게 마련이다. 이는 다른 사람에게 맞을 만한 행동을 함으로써 그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트너와 함께 있을 때는 이런 행동 양식에서 벗어나 더 자연스럽고 유창하게 말을 하게 된다. 이는 말하기 전에 끊임없이 스스로를 체크하던 것을 중단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즉 더 솔직해지고 숨기는 것이 없어지는 것이다.

말투가 비슷해진다=오랫동안 같이 지낸 커플들은 둘 사이에서만 통하는 어휘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말을 할 때 리듬이나 구문론적인 구조도 서로 비슷해지기 시작한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정서적 전염’이라고 부른다.

기본적으로 둘이 오랜 시간을 같이 지낸다보면 서로의 언어 패턴을 닮아가기 시작한다. 이런 언어 패턴의 변화는 커플이 얼마나 오랫동안 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2010년 나온 연구에 의하면 단어와 언어 구조의 측면에서 서로 비슷한 형태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커플들은 3개월 후에도 데이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외모가 닮아간다=1987년 나온 연구에서 심리학자인 로버트 자욘스는 부부들이 서로 닮아가는 확실한 이유를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부부들은 같이 살면서 같은 근육을 자주 계속해서 사용함으로써 서로를 닮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크는 “이러한 움직임의 조정은 우연히 일어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는 심리학자들이 ‘공유된 협응 구조’라고 부르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공유된 협응 구조에는 시선과 몸의 움직임, 말하는 방식에서의 작은 버릇이나 특이한 점들을 어떻게 맞추는가하는 것이 포함된다.

둘 사이에서만 통하는 농담이 많이 있다=오래 함께 한 커플 사이에는 경험과 추억을 통해 둘 만이 아는 정보들이 있다. 이런 것들은 몸짓이나 자세 그리고 사용하는 단어나 문장에도 영향을 준다. 2007년 나온 연구에 의하면 대화를 나누기 전에 같은 배경 정보를 들은 사람들은 서로 시선을 맞추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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