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많이 먹는 사람, 피임-결핵약 조심

마늘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사용되고 있는 음식 양념 중의 하나다.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고혈압을 다스리는 데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이다. 그러나 마늘은 다른 약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주 많이 먹거나 엑기스, 파우더 등으로 자주 섭취한다면 주의를 해야 한다.

피임약 = 마늘은 간에서 약물이 분해되는 양을 변화시킨다. 그 결과, 혈액 중 약물의 농도가 달라지게 된다. 이때문에 약물의 부작용 위험이 커지고, 반대로 낮아지면 약효가 떨어지게 된다. 마늘을 과다 섭취하는 사람이 피임약을 먹을 경우 약효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혈액 응고제 = 마늘은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와파린, 클로피도그렐, 에녹사파린 등의 약물을 복용 중일 경우 마늘을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약물의 작용을 더욱 상승시켜 혈액 응고가 크게 지연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즉, 부작용으로 출혈의 위험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결핵, 면역억제제 = 이소니아지드 약물이 함유된 결핵약, 사이클로스포린이 포함된 면역 억제제를 먹는 사람이 마늘을 과다 섭취할 경우 약효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마늘 엑기스, 마늘 파우더, 마늘 즙 = 약을 먹을 때 음식에 양념으로 사용된 적은 양의 마늘까지 일부러 피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마늘 성분이 많이 든 엑기스나 파우더, 즙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늘이 약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면서 “유전적 요인이나 복용 약의 종류, 복용량, 마늘 섭취량, 마늘로 만든 식품의 형태 등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난다”고 했다. 이어 “평소에 마늘을 많이 먹는 사람은 약효는 같지만 마늘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약이 있는 지 병원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면서 “대체 약이 없다면 마늘즙 등 마늘을 많이 먹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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