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질환자 5년 새 3배로…4월에 특히 많아

 

어깨가 아파 입원하는 환자들이 최근 5년간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날씨가 풀려 활동량이 늘어나는 봄에 근육에 무리가 가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몰리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10-2014년까지 최근 5년간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어깨가 아파 진료를 받은 환자들이 34만명 증가해 205만명을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진료비 증가율은 진료인원 증가율보다 상승폭이 컸다. 진료인원은 연평균 4.6% 증가했지만, 진료비는 13.3%씩 뛰어 지난해 396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했을 때 어깨 때문에 입원한 환자는 10만명으로, 이 기간 동안 6만5천여명 늘어 187.6%나 증가했다. 전체 진료인원 중 입원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에서 4.7%로 늘었다. 하지만 1인당 입원 진료비와 1인당 입원일수는 각각 159만원, 9.3일로 5년 전보다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환자가 63만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증가인원도 14만7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30대까지는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많았지만, 40대 이후에서는 반복적인 가사노동 등에 시달리는 여성 환자가 더 많았다.

월별로는 날씨가 풀리는 3-4월에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는 운동과 집안 대청소 등으로 활동량이 늘면서 겨우내 쓰지 않던 근육에 무리가 가거나, 큰 일교차로 인해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근육과 관절에 굳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어깨가 아파 입원한 환자들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은 ‘견봉성형술 및 회전근개파열복원술’로 지난해 5만6천건이 시행됐다. 이 수술은 어깨의 상완골과 견봉의 간격이 노화나 무리한 운동 등으로 좁아지면서 생기는 충돌을 막아주고 파열된 어깨힘줄을 복원해준다.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어깨질환은 흔히 오십견으로 알려진 동결견이었다. 지난해 77만7천여명이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인 오십견으로 병원을 찾아 전체 진료인원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어깨힘줄이 손상돼 파열되는 근육둘레띠증후군, 어깨의 견봉과 상완골의 간격이 좁아져 충돌이 발생해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어깨 충격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했다.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어깨통증이 발생할 경우 흔히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자가치료나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반드시 진단을 받아 정확한 원인을 알고 치료받아야 한다”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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