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나들이로 인한 광노화, 어떻게 막을까

 

어제, 오늘 전국적으로 봄비가 내리면서 야외활동이 잠시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날씨가 화창해지는 즉시 막바지 벚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나들이 시즌인 만큼 자외선을 차단하는 대비가 필요하다. 햇볕에 노출된 피부는 광노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광노화는 피부가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일어나는 노화현상을 말한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내적노화와 달리 관리하기 나름으로 예방과 개선이 가능하다.

나이가 같아도 주름살이 패인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축구선수 아르연 로번은 나이답지 않은 중후한 외모로 ‘노안의 암살자’라고 불리는 반면, 1984년생 동갑내기 가수 산다라박은 20대 초반이라고 해도 믿길 정도의 깜찍한 외모를 유지하고 있다.

야외에서 장시간 운동을 한다거나 농업에 종사하며 태양광선을 매일 쬐는 사람들은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손상이 커 로번처럼 젊은 나이에 깊은 주름이 생긴다. 반면 사무실 내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피부 손상이 적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내적노화로 인한 주름이 생긴다. 반면 외적노화는 나이와 상관없이 흡연, 과음, 영양실조, 태양광선 등으로 인해 생긴다. 특히 태양광선에 노출돼 생기는 광노화가 굵은 주름, 잔주름과 더불어 색소침착, 색소성 질환 등을 일으킨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직사광선에 피부가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 활동을 주의하고, 챙이 큰 모자와 의복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한여름뿐 아니라 요즘 같은 봄철에도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다. 나들이를 할 때는 2~3시간에 한 번씩 차단제를 도포해야 한다. 또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자외선 A는 색소 침착을 일으키고, 자외선 B는 화상을 비롯한 염증을 유발시키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이미 손상된 피부는 비타민A 유도체를 주성분으로 하는 치료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국소용 레티노이드의 일종인 트레티노인이 함유된 스티바-A는 미세주름을 완화하고, 색소침착과 여드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서울 아산병원 장성은 피부과 교수는 제17회 대한피부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트레티노인의 광노화 개선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장 교수는 “레티노산의 일종인 트레티노인은 자외선으로 생긴 색소침착, 주름, 건조함, 모세혈관확장 등을 개선한다”며 “과각화된 각질층의 박리를 촉진해 거칠어진 피부결을 완화하며 피부 콜라겐 생성 속도를 높이며 색소 침착을 개선시킨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20대 중반을 넘어서면 피부지방층이 감소해 피부탄력이 떨어지는 내적노화가 일어난다. 하지만 자외선으로 인한 광노화는 그보다 어린 시절부터 진행될 수 있다. 그 만큼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흑색종이나 기저세포암과 같은 질병이 발생할 위험률도 높아지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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