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식중독 조심… 식용도 꼭 데쳐먹어야

 

최근 야산이나 등산로 주변의 나물을 채취해 먹다가 식중독에 걸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독성이 있는 식물을 식용나물로 오인해 섭취하거나 원추리와 같이 미량의 독성이 있는 나물을 잘못 조리해 식중독이 발생하고 있다.

나물을 끓는 물에 데쳐야 하는 이유 = 식용이 가능한 봄나물 중에서도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은 적은 양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후 섭취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원추리는 성장할수록 콜히친이란 독성분이 강해지므로 꼭 어린 순만을 먹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콜히친(Colchicine)은 원추리에 있는 수용성 독성물질로 끓는 물에 데치고 차가운 물에 2시간 이상 담구는 것만으로도 쉽게 없앨 수 있다. 또한 박새, 여로 등 독초의 어린 순은 봄나물로 오인하기 쉬우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주로 생채로 먹는 달래, 돌나물, 씀바귀, 참나물 등은 식중독균이나 잔류농약을 제거하기 위해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은 후 조리해야 한다.

데쳐서 먹는 나물은? = 두릅, 냉이, 고사리, 다래순, 원추리순 등은 독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반드시 끓는 물에 충분히 데친 후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달래, 돌나물, 씀바귀, 참나물, 취나물, 더덕 등은 생으로 먹을 수 있다.

봄나물 채취 주의사항 = 봄나물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야생식물을 함부로 채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꼭 채취하고 싶다면 반드시 경험이 있는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봄나물을 닮은 독초를 식용으로 오인할 수 있기 때문에 미심쩍은 식물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도시 하천변이나 도로 주변의 봄나물은 중금속 오염이 높을 수 있다. 식약처는 “식용 가능한 봄나물도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면서 “최근 5년간 식중독 환자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식중독 환자의 35%가 4~6월 사이에 발생한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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