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난히 피곤하고 화장실 자주 간다면….

 

정확한 진단 받아야

평소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건강을 잘 유지할 수 있다.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은 어렵더라도 평소 자기 몸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고 적절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신체 변화와 관련해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 질환이 전립샘 비대증과 갑상샘기능저하증이다.

전립샘 비대증=우리나라 남성의 약 15~20%가 앓고 있는 질환으로 50대 남성의 절반 이상, 70대는 70%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샘이 커지면 방광 출구를 막아 다양한 배뇨 증상을 일으킨다. 평균 2시간 이내에 소변을 자주 누거나, 잔뇨감, 야간뇨 등을 느낀다면 전립샘 비대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전립샘 비대증을 방치할 경우, 요도가 좁아져 배뇨가 힘들어지고 콩팥에 손상이 가거나 성 기능 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메디힐병원 비뇨기과 정석현 과장은 “전립샘 비대증은 진행성 질환으로 전립샘 비대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배뇨가 아예 되지 않는 급성 요폐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방광이 과도하게 팽창돼 방광의 기능이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며 “전문의와의 면밀한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갑상샘기능저하증=잠을 많이 자도 피로감을 자주 느끼고 운동을 해도 체력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갑상샘기능저하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 질환은 우리 몸 전체 대사과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갑상샘 호르몬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것이다. 추위를 잘 타고 만성피로, 식욕 부진, 체중 증가, 변비, 피부 건조 등의 신체적 변화가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나 월경 과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대부분의 여성이 스트레스나 다이어트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오인하고 방치해 병세가 악화된다. 여성의 경우 근육량이 적고 기초 대사량이 낮아 남자보다 더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데 평소 목 주변이 붓거나 결절이 만져질 경우 갑상샘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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