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증후군, 면역체계 이상과 연관


혈중 생체지표 발견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는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사이토카인의 혈중 수치가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토카인은 신체의 방어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신호물질로 사용되는 당단백질이다.

이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공공보건대학원 연구팀이 발견한 것으로 증상이 너무 복잡한 질병으로 꼽히는 만성피로증후군을 보다 손쉽게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된다.

연구팀은 만성피로증후군 환자 298명과 정상인 348명에게서 채취한 혈액샘플로 51가지 면역생물표지의 혈중 수치를 비교 분석한 결과, 환자는 특정 사이토카인의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매디 호니그 박사는 “사이토카인의 혈중 수치가 높다는 것은 사이토카인이 혈액 속에 넘쳐 난다는 것이며 이는 만성피로증후군이 감염이 지나간 후에도 면역반응이 그치거나 진정되지 않는 상태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감염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사이토카인이 급증한 후 감염이 진정되면 면역체계가 제자리로 되돌아와야 하는데 이 시스템이 고장을 일으켜 면역반응이 지속된다는 것이다.

이런 사이토카인의 높은 수치는 만성피로증후군 증세가 나타난 지 3년이 안 된 환자에게서만 관찰됐으며 3년 넘어 증세가 계속되고 있는 환자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만성피로증후군은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적 또는 반본 적으로 나타나 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일으키는 병을 말한다.

호니그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만성피로증후군을 진단하고 치료할 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 최신호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 등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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