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적게 먹어도 살 안 빠진다? 상식과 오해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 중에는 좋은 것도 있지만 잘못된 것도 있다. 다이어트 정보 또한 오류투성이인 경우가 많다. 미국의 여성생활 잡지 ‘위민스 헬스(Women’s Health)’가 다이어트 노력을 방해하는 잘못된 상식 3가지를 소개했다.

되도록 천천히 살을 빼야 한다?=너무 빨리 살을 빼면 요요 현상이 올 수도 있다. 하지만 1주일에 0.5파운드(0.23㎏)씩 너무 느리게 체중 감량을 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다이어트 전문가인 엘리사베타 폴리티 박사는 “안전한 방법이라면 1주일에 5파운드(2.3㎏)를 뺀 뒤 그 다음주에는 1파운드(0.45㎏)를 빼는 식으로 다이어트를 실천해도 좋다”고 말한다.

특히 연구결과 체중 감량을 서두르면 좋은 점도 있다. 다이어트 목표를 빡빡하게 짜놓으면 그만큼 동기 부여가 된다는 것이다. 과체중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체중의 15% 감량을 목표로 단시간 일정을 세운 참가자들은 80%가 목표를 이룬 반면, 장시간에 걸쳐 느긋한 일정을 짠 사람들은 50%만이 목표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물을 마시면 과식을 막는다?=물을 많이 마시면 위장을 채워 다른 음식이 들어갈 공간을 줄인다? 과연 맞는 말일까.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바바라 롤스 교수는 “이런 말은 반드시 옳다고 볼 수 없다”며 “물은 다른 식품처럼 포만감을 주지는 못하며 설혹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고 해도 곧 소변 등으로 배출된다”고 말한다.

소화가 천천히 되는 섬유질을 많이 먹지 않으면 열량 섭취를 위해 음식을 많이 먹게 될 수밖에 없다. 식사 전에 물을 꿀떡꿀떡 들이키는 대신 섬유질과 수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게 좋다. 섬유질과 수분이 동반되면 포만감을 오랫동안 유지시키기 때문이다. 롤스 교수는 “정식 식사를 하기 전에 사과 같은 간식을 먹으면 섭취 칼로리의 약 20%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칼로리를 적게 섭취할수록 더 좋다?=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너무 적게 먹다보면 신진대사 작용을 느리게 해 살이 빠지지 않는 정체기를 유발할 수 있다. 미국 예일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에 의하면 배고픔은 백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변형시키는 과정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색지방은 칼로리를 흡수하고 지방을 축적해 심장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건강에 좋지 않은 지방이며 갈색지방은 칼로리를 태우는 데 도움을 주는 좋은 지방으로 꼽힌다. 성인은 하루에 적어도 1200칼로리를 섭취를 해야 한다. 또한 식사를 건너뛰면 혈당 수치에 영향을 주고 식욕을 갑자기 증가시켜 과식을 유발할 수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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