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밤 구별 못하면… 당신도 노인성 난청?

 

호두, 아몬드 등 섭취해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청력도 많이 약화된다. 청력의 손실은 본인이 느끼기 어려운데다 노화에 따라 그 손실 정도가 가속화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시기적절하게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성 난청은 일반적으로 달팽이관 속의 유모세포와 청신경의 퇴행성변성이 원인이다. 유전적 요인과 함께 교통소음이나 기계음, 시끄러운 음악에 오래 노출됐던 사람에게서 잘 나타난다.

텔레비전 볼륨을 높이거나 소리를 들리지만 분별력이 떨어지는 것이 노인성 난청 증상 중 하나다. ‘밥’과 ‘밤’ 같은 비슷한 말을 구별하기 어렵고, 음정이 높은 여자의 목소리보다 남자의 목소리가 알아듣기 편하거나,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이 웅얼거리는 것처럼 들린다.

이어케어네트워크 김정배 이비인후과 원장은 “노인성 난청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교정과 치료가 빨라져 질병이나 기능 소실로 이어질 가능성을 낮추고,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오는 정신적인 고통을 피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한번 나빠진 청력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청력을 악화시키는 일반적 난청의 위험 인자를 피하는 습관을 가지면 노인성 난청을 예방하고, 그 진행을 더디게 할 수 있다. 과음과 피로, 스트레스는 청력 손상을 앞당기기 때문에 적절한 조절과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또 소음이 발생하는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식이요법도 난청을 예방하고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호두, 땅콩, 아몬드 등의 견과류와 굴, 참깨, 달걀노른자, 치즈 등에 많이 들어있는 아연 성분을 많이 섭취하면 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엽산이 많이 들어있는 브로콜리, 시금치, 아보카도도 좋다. 귀는 잠을 자지 않으면 휴식을 취할 수 없는 기관이므로 밤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고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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