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아픔 같은 사랑니… 뺄까, 둘까?

 

아프기 전에 뽑는 게 좋아

사랑니는 큰 어금니 중 세 번째 위치인 제3대구치를 말한다. 사랑니는 구강 내에 제일 늦게 나는 치아로 어금니가 날 때 마치 첫사랑을 앓듯이 아프다 하여 사랑니라는 명칭이 붙었다.

사랑니는 다른 어금니와 마찬가지로 음식물을 씹어 소화하기 좋은 형태로 만드는 기능을 하지만, 사랑니가 나는 사람도 있고 나지 않는 사람도 있으며, 그 자라난 형태도 비정상적인 경우가 많아 정상적인 기능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한, 대개 사랑니가 나는 부위는 칫솔이 닿지 않고, 평소에 음식물이 잘 끼기 쉬운 부위라서 염증과 충치가 생기기 쉽다. 사랑니가 가지런히 나서 윗니와 잘 물리고 건강하게 유지되는 경우에는 뽑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사랑니를 뽑지 않고 그냥 둘 경우, 과로하거나 피곤할 때는 주위의 잇몸에 염증이 잘 생길 뿐만 아니라 중요한 뒤쪽 어금니에 충치가 생길 수도 있고, 주위의 뼈까지 염증이 옮을 수도 있다.

즉, 사랑니는 아프기 전에 빨리 뽑는 게 좋다. 국내, 외 각종 건강 사이트를 종합해 사랑니에 대한 오해 3가지를 알아본다.

사랑니가 옆에 있는 치아들을 밀어낸다?=치과교정과 전문의는 “성인이 된 후 치열이 어긋나는 것이 사랑니 때문이라고 오해하는 이들이 많지만 잘못된 상식”이라고 말했다. 한 논문에 의하면 사랑니가 앞니에 힘을 가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치열을 삐뚤어지게 하는 것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인이 된 후 치열이 틀어지는 것은 오히려 잇몸의 노화나 치주질환 때문일 수 있다.

사랑니를 뽑으면 얼굴이 작아진다?=일종의 착시 효과다. 사랑니 시술을 받은 후 길게는 1주일가량 사랑니 뽑은 자리가 부어 있어 음식을 제대로 씹기 힘들다. 자연히 식욕이 떨어지고 식사하기 힘들어 얼굴이 핼쑥해진다. 이를 두고 사람들이 얼굴이 작아졌다고 오해하는 것이다.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는 “사랑니를 뽑으면 얼굴이 작아진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잘라 말했다.

사랑니는 버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사랑니는 빨리 뽑는 것이 염증 같은 문제를 예방할 수 있어 바람직하다. 그러나 치아를 버리는 것은 최선이 아니다. 사랑니를 어금니로 활용할 수 있는 ‘자가 치아 이식술’이 있다. 또 철사를 이용해 사랑니를 어금니 쪽으로 옮기는 ‘교정술’로도 사랑니를 재활용 할 수도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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