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샘암, 젊을수록 치료 빠르고 경과 좋아

 

가장 많이 발생한 암 1위

일반적으로 젊은 나이에 암에 걸리면 진행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세포 분화가 빨리 일어나기 때문이다. 건강에 자신하다가 발견이 늦어 치료시기를 놓친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갑상샘암은 암의 크기가 크거나 전이 여부와 관계없이 젊을수록 치료 후 경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병원 갑상선센터 김종민 원장은 “다른 암과 달리 갑상샘암은 45세 전후로 나누어 병기가 판정되는데 45세 이하는 전이가 심해도 2기에 그치고 재발률도 낮다”며 “갑상샘암의 생존율은 85% 이상으로 상당히 높고 완치가 가능하지만 미분화 암이나 뼈나 폐 등에 전이 됐을 경우에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발견 즉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공개한 ‘2012년 암 발생률, 생존율, 유병률 현황’에 따르면, 국내 전체 암 경험자는 123만여 명에 달하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수명(81세)까지 생존한다는 가정 하에 암에 걸릴 확률은 평균 37.3%로 알려져 있다.

평균 40%에 달하는 암에 걸릴 확률과 함께 젊은 사람들의 암 발생률도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 2010년 통계청의 발표 결과 20~30대 암 환자가 1만8050명으로 2000년 9998명 보다 2배가량 늘었다. 전체 암 환자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샘암으로 2012년 기준 전체 암의 19.6%를 차지했으며 특히 20~40대 청장년층에게도 많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갑상샘암 진단은 초음파 검사로 가능하며 초음파 결과에 따라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목 주변에 만져지는 것이 있으면 암으로 여기기 쉬운데 모든 경우가 암은 아니다. 갑상샘 결절도 크기가 크면 육안으로 보이고 간혹 목이 쉬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갑상샘암이 확진되면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며 암이 한쪽에만 있어도 가능하면 양쪽 갑상샘을 모두 제거하게 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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