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속의 박테리아로 암 치료한다”

종양에서 자라나 암세포 퇴치

박테리아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MD 앤더슨 암 센터 연구팀은 암 환자 6명의 종양에 약화시킨 클로스트리듐 노비-엔티(Clostridium novyi-NT) 박테리아 포자를 주입했다. 그 결과, 박테리아가 종양에서 자라나 암세포를 파괴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로스트리듐 노비-엔티 박테리아는 흙속에 사는 것으로 보툴리누스 중독증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와 유사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 박테리아를 환자에게 주입하기 전에 위험한 독소를 제거함으로써 약하게 만들었다.

연구팀에 의하면 박테리아를 주입받은 환자 6명 중 5명은 현재 살아있으며 1명은 박테리아와 상관없는 이유로 사망했다.

연구팀의 라비 머시 교수는 “암 종양이 어느 정도 크기로 자라나 일부분에서 산소를 더 이상 받아들이지 못하면 방사능이나 화학요법 같은 전통적인 항암 치료에 저항성이 생긴다”며 “이런 상황에서 주입된 박테리아가 산소가 부족한 부위를 개선시키고 남은 조직을 보호하면서 내부로부터 암 종양을 파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필리프 잔쿠 부교수는 “클로스트리듐 노비-엔티 박테리아는 종양 안에서 암을 퇴치하는 강력한 감염을 일으킨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 중재적 종양시술에 관한 심포지엄에서 발표됐으며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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