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다 성인병 위험? 끄덕없는 사람 있다

비만은 당뇨와 심장병, 고혈압, 뇌졸중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체중이 많이 나간다고 해서 모두 이같은 질병의 위험에 노출되지는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비만이 인체의 대사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20명의 비만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수개월에 걸쳐 15파운드(약 6.7㎏)의 체중을 불리도록 했다, 실험 초기에 매일 평소보다 1000칼로리를 더 섭취하도록 유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부 실험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단게에서 인슐린 저항이나 비정상적인 혈중 지질농도와 같은 비만 관련 대사문제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실험기간 중 체중이 증가한 후에도 이같은 대사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사무엘 클렌 교수는 “일부 비만인 사람들은 체중이 불어도 대사 부작용으로부터 보호된 반면 일부는 이같은 문제에 직면했다”면서 “실험 참가자 중 25%는 대사 문제를 갖고 있지 않았고 체중이 증가한 뒤에도 아무런 문제를 나타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비만인데도 대사 문제를 야기하지 않은 사람들은 지방생산과 축적을 조절하는 더 많은 유전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이 유전자들은 체중이 증가했을 때 더욱 활발히 움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연구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최신호에 게재됐고 과학매체 사이언스 월드 리포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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