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화장실의 날, 위생에 더 신경 써봐요!


애드가 앨런 포의 소설 《붉은 죽음의 가면》의 줄거리는 프로스페로 왕자가 전염병으로 고통을 겪는 백성을 외면하고 자신의 성 깊숙한 곳에 은둔하며 사치스럽게 살다가 붉은 가면과 대면하며 죽는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백성들이 고통스러워했던 전염병이자 붉은 죽음의 가면으로 의인화된 것이 콜레라입니다.

19세기 유럽을 강타했던 콜레라는 위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콜레라에 걸린 환자의 분뇨에서 나온 박테리아가 물과 음식을 오염시키면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당시의 열악한 상하수도 시설과 밀집된 주거 환경은 콜레라에 수많은 희생자를 내었습니다.

현대라고 해서 콜레라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겐 너무나도 당연한 화장실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이 아직도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UN이 오늘을 ‘세계 화장실의 날’로 지정했답니다. 깨끗한 화장실이 없거나 아예 밖에서 용변을 해결해야 하는 이들을 특별히 기억하기 위해서요.

오늘은 공기처럼 당연하게 여기는 화장실을 소중히 생각하고 위생에 조금 더 신경 써보는 것은 어떨까요? 한번이라도 더 비누로 손을 닦고, 좌변기는 꼭 뚜껑을 닫고 내리시기 바랍니다. 변 가루가 붕붕 떠다니는 모습, ‘붉은 가면’과 무엇이 다를까요?
 
[사진=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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