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을 불사른 크로아티아가 보여준 것

[이성주의 건강편지]아름다운 패자, 발칸의 전사들

투혼을 불사른 크로아티아가 보여준 것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었던 월드컵이 막을 내렸습니다. 프랑스가 숱한 기록을 남기며 2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크로아티아! 비록 결승전에서 2대4로 아쉽게 졌지만, 그 이름을 세계에 또렷이 새겼습니다. 준결승까지 토너먼트 세 경기에서 연장전 승리를 거두며 전사들의 투혼을 보여줬습니다.
 
알려진 대로 크로아티아는 한반도의 1/4 크기에 남한 인구의 1/12 정도인 417만 명이 사는 작은 나라입니다. 아드리아 해를 사이로 이탈리아와 마주보고 있으며 ‘아드리아 해의 진주’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합니다. ‘스타워즈,’ ‘왕좌의 게임’ 등이 촬영된 두브로브니크(위 사진)를 비롯해 곳곳이 영화, 드라마의 배경으로 나옵니다.
 
크로아티아는 1939년 노벨 화학상 수장자 레오폴트 루지치카, 조형 미술가 이반 메슈트로비치를 낳았고 ‘글래디에이터’와 ‘쉰들러 리스트’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영화 제작자 프랑코 러스틱과 클래식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막심 므르비차, 테니스계의 전설 고란 이바니세비치와 마린 칠리치, 격투기 선수 크로캅(본명은 미르코 필로포비치) 등의 모국이기도 하지요?
 
크로아티아는 1차 세계대전 뒤 유고슬로비아 왕국을 거쳐 유고슬로비아 연방에 포함됐는데,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유고 연방의 수장이 돼 비동맹외교정책을 펼쳤던 요시프 티토도 세르비아가 아닌 크로아티아 출신입니다.
 
크로아티아 대표 팀의 별칭은 ‘발칸 전사들(Balkan Warriors).’ 예전부터 용맹한 군인으로 유명했습니다. 넥타이가 크로아티아 용병에서 시작한 것, 아시는지요?
 
17세기에 최후의 신-구교 종교전쟁인 ‘30년 전쟁’ 때 프랑스의 루이 13세는 파리에 입성한 크로아티아 용병들의 목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크로아티아 남자가 전쟁터에 나갈 때 부인, 연인 또는 어머니가 무사귀환을 기원하면서 걸어준 스카프들이 있었지요.
 
루이 13세가 “저게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누군가가 얼버무리며 ‘크로아티아인’을 뜻하는 “크라바트(Cravate)”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루이 14세가 귀족들에게 착용을 권하면서 유럽에 유행했고, 모양을 바꿔가며 세계인의 정장 필수장식이 됐지요. 프랑스어로는 지금도 ‘크라바트(Cravate)’가 넥타이를 뜻하고, 영어 ‘Cravat’는 남성용 스카프를 뜻합니다.
 
옛 유고 연방은 오늘날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세르비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와 코소보로 갈라집니다. 이 과정에서 내전이 벌어졌고 인종학살도 자행됐지요. 각 나라끼리는 ‘원수의 나라’라고도 할 수 있는데, 어제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3년 만에 정상에 복귀한,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가 크로아티아를 응원해서 화제라고 합니다. 조코비치의 응원에 세르비아 정치인들은 격분했지만, 스포츠인들과 상당수 국민은 조코비치 편을 들고 있다고 하네요. 이게 바로 스포츠 정신이 아닐까 합니다.
 
크로아티아는 승리하지 않아도 박수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노력, 준비에 투혼이 겹치면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도! 삶도 그렇지 않을까요? 결과를 떠나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삶, 그 자체가 기적 아닐까요?

[오늘의 건강상품] 고소한 건강두유 쌀눈 두유

지난 주 소개했던 ‘아침에 두유’의 ‘듀엣 상품’입니다. 100% 국내산 콩을 통째로 갈아 넣어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고객 상품 평에서도 이구동성으로 깔끔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이야기합니다.

한 팩에 현미 3㎏에 들어있는 쌀눈(배아)을 넣었습니다. 가바, 옥타코사놀, 리놀렌산, 감마오리자놀, 비타민 등이 풍부해서 뇌 건강, 체력 증진, 면역력 강화 등에 좋습니다. 찰보리, 율무, 차조, 메밀, 귀리, 녹두 등 17가지 곡물도 넣었으며 칼슘이 210㎎ 들어있어 뼈와 치아 건강에도 좋습니다.

 

[오늘의 건강] 실내에서도 열사병…어떻게?

대구, 포항이 37도를 웃돌고 전국 대부분이 30도를 넘는 가마솥더위. 자외선도 아주 강합니다. 빛과 열에 몸 상하기 쉽습니다. 심지어 목숨이 위협받기도 합니다. 실내에서는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냉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에선 ‘실내 일사병’이 빈번합니다. 오늘 같은 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의 음악

크로아티아 출신 블랑코 러스틱이 제작한, 너무나 멋진 영화 ‘Gladiator’의 주제가 ‘Now We Are Free’를 준비했습니다. 독일 작곡가 한스 침머가 만들었고 호주 출신의 리자 제라드가 노래합니다. 막심 므르비차가 피아노로 연주하는 ‘대부’ 주제곡 이어집니다.

♫ Gladiator OST [리자 제라드] [듣기]
♫ Godfather [막심 므르비차]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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