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사람들의 사망 위험요인 1위는?

[이성주의 건강편지]고혈압의 날

전세계 사람들의 사망 위험요인 1위는?

오늘은 세계 고혈압의 날입니다. 2005년 세계고혈압연맹이 고혈압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서 제정한 날이지요.
 
많은 사람이 고혈압이란 말을 들으면 ‘목덜미’를 떠올립니다. 제 친구는 20대에 “혈압이 높아서 멍게를 먹으면 뒷골이 당긴다.”고 얘기하던데, 그럴 리가 있을까요? TV 드라마에서 혈압이 올랐을 때 목덜미를 잡고 쓰러지는 사람이 많아 “고혈압은 목에 전조 증세를 보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고혈압은 소리가 없습니다. 신호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갑자기 심장병과 뇌졸중을 일으키기도 하고 콩팥을 망가뜨려 한 사람뿐 아니라 가족의 삶을 파괴하는 무서운 병입니다. 조명찬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질병부담연구에서 고혈압은 사망위험요인 1위였다”고 경고했습니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상태를 가리킵니다. 지난해 미국심장학회에서는 고혈압 진단기준을 130/80mmHg 이상으로 낮췄습니다. 고혈압 전단계인 130~139/80~89mmHg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정상 혈압군인 120/80mmHg 미만인 사람들에 비해 심장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1.5~2배 높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합니다.
 
혈압은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뀝니다. 측정할 때마다 130/80mmHg이 넘으면 ‘경계 모드’로 들어가는 것이 안전하겠죠? 140/90mmHg이 넘으면 병원을 찾아야 하고, 그보다 훨씬 높으면 신경 써서 치료받아야 합니다.
 
주위를 보면 혈압이 높은데도 어떤 음식을 먹으니 증세가 사라졌다면서 약을 끊는 경우가 있던데, 위험천만한 이야기입니다. 고혈압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다음은 고혈압 예방법 및 환자의 생활요법. 꼭 지켜서 건강을 지키시고, 주위에도 권하시기 바랍니다.
 
①규칙적으로 운동하라. 운동은 1주 3회 이상 유산소, 근력, 유연운동을 병행.
②술을 줄이고 담배는 무조건 끊어라.
③햇볕을 즐겨라. 자외선B가 비타민D3 생성을 돕고 이것이 칼슘과 상호작용해 혈압을 낮추는 것으로 추측된다.
④흰쌀밥보다는 혼합곡, 현미밥을 먹고 빵도 흰빵보다는 통밀류로.
⑤칼륨을 충분히 섭취하라. 칼륨은 멜론, 요구르트, 날감자, 바나나, 우유, 사과, 콩, 시금치 등에 많다.
⑥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라. 과일과 채소를 즐기는 습관을 들인다.
⑦육류 대신 생선을 많이 먹고 마늘을 즐겨라.
⑧마그네슘을 충분히 섭취하라. 간식은 아몬드를 비롯한 견과류나 호박씨로.
⑨커피를 줄여라. 카페인은 혈압을 높인다.
⑩스트레스를 조절하라. 명상을 하거나 취미생활을 갖는 것이 좋다.
⑪고혈압 환자는 논쟁 때 상대방의 말을 한쪽 귀로 흘려들어라. 또 아침에 혈압이 더 오르니 이때 다툴 일을 하지 말라. 심각한 회의는 오후로 미뤄라.
⑫짠 음식을 피하라. 일부에서는 상관없다고 주장하지만 ‘일부의 의견’일 따름이다. 한 끼에 국물 몇 숟가락만 덜 마시도록 노력해도 소금 섭취량이 확실히 준다.

[오늘의 건강] 비 오는 날 7가지 건강 팁

수도권에서는 새벽에 천둥, 번개에 비바람이 사람들을 깨우네요. 요즘 날씨를 보면 한반도가 아열대기후에 접어들기 때문인지 요란합니다. 열대성 기후의 집중호우, 즉 스콜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오늘은 비가 오는데도 수은주가 내려가지 않아 후텁지근한 날씨. 불쾌지수가 아주 높습니다.
 

오늘의 음악

첫곡은 1973년 오늘 태어난 캐나다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의 내한공연 실황에서 ‘Rainbow Bridge’입니다. 2012년 오늘 세상을 떠난 70~80년대 디스코의 여왕 도나 서머의 ’She Works hard for the Money’ 이어집니다.

♫ Rainbow Bridge [스티브 바라캇] [듣기]
♫ She Works hard for the Money [도나 서머]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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