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선거의 숫자 의미 10가지

[이성주의 건강편지]123:122:38:6

4.13 선거의 숫자 의미 10가지

123:122:38:6. 선거 결과가 절묘합니다. 민심은 천심이고,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이 표심으로 드러난다는 것을 이처럼 극적으로 보여줄 수가 있을까요? 더러 “저 사람이 어떻게…”하는 사람이 당선된 경우도 있지만, 전체 그림에서 탄성하고 겸허하게 됩니다. 어떤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고 어떤 설계도보다 더 정확합니다.

선거결과에 실망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넓고 길게 보면 그럴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어쩌면 하늘이 대한민국을 보살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해서 설레기도 합니다. ‘민심=하늘’은 모든 정당에 가르침을 준 듯합니다.

    
①122석의 뜻=표심은 새누리당에 과반은커녕, 자기합리화를 못하게 1당의 자리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따뜻한 보수의 길’을 외면한 데 대한 징벌이자, 민주주의 시스템을 경시한 오만에 대한 경고로 보입니다. 새누리당에 대한 민심이 저만치 떨어져 있는데도 그걸 외면한 결과이겠지요. 저희 지역구에서는 새누리당 후보의 공보물이 오로지 “진실한 사람”으로 채워져 있던데, 결과가 불을 보듯 하겠지요? 대기업 위주 성장론자의 선대위원장 영입, ‘뻔뻔한 사람들’의 아무 일도 없었던 듯한 유세 지원, 반성 없는 읍소전략 등은 민심에 눈감은 패착이라고 보입니다. 막판 대통령의 ‘간접 지원’도 역효과를 부른 듯하고요.
    
②123석의 뜻=더민주당은 일단 제 1당에 올랐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의 김종인 대표 영입과 젊은 피 수혈 등 잘한 점도 있었지만, 이번 선거가 집권여당 심판의 반사이익이라는 걸 염두에 둬야 할 겁니다. 새누리당이 무소속 의원들을 영입하면 곧바로 1, 2당은 역전되겠지요. 이제는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춰보라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몸을 더 낮추고, 열심히 연구하고 정책대안을 개발해야 합니다.
    
③38석의 뜻=선거 전 주위에서 “비례대표는 3번 찍겠다!”는 사람을 많이 봤는데, 현실이 됐습니다. 양당정치의 폐해를 고치라는 표심이라고나 할까요? 호남에서는 수권이 가능한 진보정당을 선택한 측면이 강합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아직 어떤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호남의 압승은 더민주당에 대한 심판의 성격도 강하다는 걸 명심해야 할 겁니다.
    
④6석의 뜻=어쩌면 정의당은 유일한 진보정당이겠지요. 이 정도면 선전했다고도 볼 수도 있겠지만, 비례대표에서는 기대에 못 미쳤을 겁니다. 표심을 명확히 보면 길이 보일 겁니다. 지역구에서는 심상정, 노회찬이라는 ‘스타’만 당선됐습니다. 선거 전략에서는 매 번처럼 ‘따뜻함’이 부족했습니다. 경제 복지 이슈에 전력했다면 비례대표 표를 더 얻었을지도 모르겠는데, 왜 ‘세월호 참사 규명’ 같은 정치적 이슈를 내세워 정체성을 모호하게 했을까요?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이 절실해 보입니다.
    
⑤무소속 11석의 뜻=대부분 정당의 공천과정에서 탈락한 거물들이 승리했습니다. 우리나라 공천과정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지요. ‘상향식 민주주의’ 시스템의 정착이 절실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⑥의미심장한 9석과 2석=영남에서 김부겸, 김영춘, 전재수, 박재호 등 9명의 당선과 호남에서의 정운천, 이정현의 당선은 ‘지역주의’ 탈피의 신호가 될 수도 있겠지요? 그동안 양당은 타 지역을 포기한 측면도 있지만, 좋은 인물은 그 벽마저 넘는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⑦광주 0석, 호남 3석의 의미=더민주당은 1당에 올랐지만, 호남에서 참패했습니다. 대선에서는 이대로 가면 필패라는 의미입니다. 정책 대안으로 국민의당을 압도해야 돌아선 민심을 찾아올 수 있겠지요?
    
⑧강남, 송파, 용산, 분당 –6석의 뜻=새누리당은 안방과 마찬가지였던 ‘부자동네’에서도 의석을 잃었습니다. 양극화를 외면하고 구태의연한 길을 가는 것을 응징하려는 ‘따뜻한 보수층’의 마음을 되돌리지 않으면 앞으로도 이 지역은 ‘건넌방’ 또는 ‘사랑방’이 될 겁니다. 특히 전현희 의원의 승리는 많은 것을 함축합니다. 
    
⑨사전투표율 12.2%의 뜻=20, 30대의 상실감이 얼마나 큰지가 표심으로 드러났습니다. 젊은이들은 새누리당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양당에게는 “그만 싸워라”고 외쳤습니다. 경제, 복지, 교육 시스템에 대한 뼈를 깎는 변화만이 이들의 분노와 절망을 달래주지 않을까요?   
    
⑩빗나간 숫자의 의미=이번 선거의 최대 패자는 새누리당이라면, 그 다음 패자는 언론과 여론조사기관으로 보입니다. 예측이 ‘20세기 기상예보 수준’이었습니다. 이번에 언론사 고위급 간부들을 만나서 민심을 조심스럽게 얘기하면 대부분 “네가 몰라서 그러는데, 선거공학 상 새누리당이 압승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더군요. 선거공학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민심입니다. 민심은 천심, 천기, 천운, 하늘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한 선배는 페이스북에 반성의 글을 올렸던데, 그렇습니다. 어쩌면 정책이 사라진 대결 선거가 된 것도 언론의 책임인데, 그나마 승패의 대략적 예측에도 실패했으니…. 언론도 정치 못지않게 반성해야 합니다. 몸을 낮추고 고개를 돌려 민심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민심은 언론도 심판할 겁니다.
    
어제 오전 ‘페이스북 친구’의 글을 보고 페북에 올리려고 급하게 쓴 글인데다, 제가 정치 전문가가 아니어서 주제넘은 주장일 수도 있습니다. 누구 편에도 ‘격하게’ 속하지 않은 사람의 보통 생각이라고 여겨주시기 바랍니다. 어떤 사람은 선거결과에 실망하던데, 오히려 희망을 보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서 ‘건강편지’로도 보냅니다. 하늘은 절묘하게 정치인과 우리에게 ‘나아갈 길’을 제시했습니다. 그 길을 따르는지, 아닌지는 결국 ‘대한민국 호’의 몫이겠지요?

[속삭닷컴] 콘돔의 오랜 역사

오늘은 ‘콘돔’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얼마 전까지 검색포털에서 ‘콘돔’이 아예 금기어가 돼 있었고, 지금은 제한적으로만 검색됩니다. ‘성’을 숨길수록 ‘성 문제’가 줄어들 것이라는 ‘낙타 식 사고방식’이라고나 할까요? 낙타는 사자에게 쫓길 때 모래에 머리를 묻어버리지요. 안 보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박남철 부산대 의대 교수(비뇨기과)가 최근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 성 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오늘의 음악

오늘은 데미스 루소스가 이끈 ‘아프로디테스 차일드(비너스의 아이)’의 노래 두 곡을 준비했습니다. ‘Spring, Summer, Winter, and Fall’과 ‘Rani and Tears’입니다.

♫ Spring summer winter and fall [아프로디테스 차일드] [듣기]
♫ Rain and Tears [아프로디테스 차일드]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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