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 잎샘추위가 우리를 일깨우는 것

봄이 봄다워지기까지

언제고 한번은 이렇게
몸살을 하는가보다
이 나이에 내가 무슨
꽃을 피울까마는
어디서 남몰래 꽃이 피고 있기에
뼈마디가 이렇게 저린 것이냐
    
-정희성 ‘꽃샘’ 전문
    
엊그제 제법 추우셨죠? 성미 급한 한 방송에서는 마지막 꽃샘추위를 알렸지만, 글쎄요 꽃을 시샘하는 추위가 몇 번은 더 오겠죠? 꽃샘추위는 기상용어로 ‘되풀이 한파(寒波) 특이현상’입니다. 아시다시피 초봄에 물러났던 시베리아고기압이 되돌아와 다시 추워지는 거죠. 예년에는 3월 하순에 찾아왔지만 지구온난화에 따라 조금씩 앞당겨지고 있다고 하네요.
    
꽃샘은 우리 인체의 면역계를 괴롭힙니다. “꽃샘감기가 엄동(嚴冬)감기보다 독하다,” “꽃샘, 잎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속담 들어보셨지요?
    
여기에서 잎샘은 잎이 나올 무렵의 추위, 설늙은이은 나이는 그다지 많지 않은데 몸이 약한 사람을 가리킨답니다. 실제로 요즘처럼 변덕스러운 날씨에는 신문의 부음이 많아지는데, 노약자 모시는 분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며칠 득한 날씨가 오늘부터는 눅집니다. 내일부터 수은주가 쑥쑥 올라가다가 경칩에는 봄비까지 내린다고 하네요. 봄이 봄다워지려면 꽃샘, 잎샘의 몸살을 앓아야 한다는 시구가 가슴을 둥둥둥 두드리네요. 그래요, 추위의 몸살을 앓지 않고 찬란한 봄빛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꽃샘 감기 이기는 법 10가지

꽃샘, 잎샘에는 속담처럼 감기가 기승입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약을 먹으면 1주일 만에 낫고, 안 먹으면 7일 걸려 낫는다는 말이 있지요? 감기 걸렸다고 약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증세가 심한데 약 안 먹고 버티는 것도 최선이 아니겠죠? 다음은 보통 사람이 감기에 걸렸을 때 일리 있게 대처하는 법.  
    
①따뜻한 물을 자주 마신다.
②꿀물이나 생강차, 모과차, 레몬차 등도 좋다. 특히 어린이에게 꿀물이 감기약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③약은 가급적 종합감기약은 피하고 증세가 심할 때 그 증세를 누그러뜨리는 약만 이용한다. 특히 2세 미만의 아기에겐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의사 처방에 따라 감기약을 복용시킨다.
④과로하지 말고 일찍 귀가해서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든다.
⑤감기에 걸렸다고 특별한 음식을 먹을 필요는 없다. 혼합곡에 봄나물을 곁들여 골고루 먹는 것이 좋으며 식욕이 없으면 죽을 먹는다. 감기 초기에는 과일을 듬뿍 먹거나 비타민C를 복용한다.
⑥술과 담배는 멀리 한다. 흡연자는 이번 기회에 끊은 것이 어떨까?
⑦감기약을 복용하면 졸음이 밀려오는 부작용이 있으므로, 감기약을 먹고 운전하지 않는다.
⑧식염수로 코세척을 한다. 한쪽 코를 막은 채 다른 코로 들이마신 다음 코 뒤로 넘겨 입으로 내뱉는 것을 되풀이하는 것.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어린이는 식염수를 들이마시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콧속에 몇 방울 뿌려준다.
⑨어린이는 중이염에 걸리기 쉬우므로 코를 막고 귀가 멍멍해질 때까지 코로 숨을 내쉬는 시늉을 하도록 시킨다.
⑩감기 증세가 2, 3주를 넘기면 다른 병일 가능성이 크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도록 한다.
    
<제 753호 건강편지 ‘꽃샘추위와 효소’ 참조>

오늘의 음악

첫 곡으로 1824년 오늘 태어난 스메타나의 유명한 《나의 조국》 중 ‘몰다우 강’을 니콜라우스 아르롱쿠르가 지휘하는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음악으로 준비했습니다. 1977년 오늘 태어난 크리스 마틴이 이끄는 콜드플레이의 ‘Everglow’와 ‘Viva La Vida’가 이어집니다.

♫ 몰다우 [N 아르농쿠르] [듣기]
♫ Everglow [콜드플레이] [듣기]
♫ Viva La Vida [콜드플레이]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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