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음악가가 울부짖다 쓰러진 까닭은?

펠릭스 멘델스존은 독일이 자랑하는 대문호 괴테가 사랑한 ‘음악의 신동’이었습니다. 멘델스존의 스승인 첼터가 친구인 괴테의 집에 12 살배기 제자를 2주 동안 기거케 했는데, 대문호는 꼬마에게 모차르트의 악보를 주면서 실력을 떠봅니다. 멘델스존은 늘 연습이나 한 것처럼, 처음 본 악보를 완벽하게 연주했습니다.

    
1847년 오늘(11월 4일), 멘델스존은 38세의 나이에 “머리가 아프다”고 고함을 지르고 헛소리를 하면서 고통과 싸우다가 숨졌습니다.
    
멘델스존은 ‘헝거리 정신’의 수많은 대가들과 달리 유복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할아버지 모제스는 고명한 철학자였고, 아버지 아브라함은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금융인이었습니다. 펠릭스는 특히 누나 파니와 아주 친하게 지냈습니다. 남매는 음악적으로도 마음을 나눴는데, 펠릭스의 곡으로 알려진 것 중에 누나의 것도 있다고 합니다. 펠릭스는 26세 때 목사의 딸 세실 장 르노와 결혼했는데, 올케와 시누이 또한 친자매 이상으로 친했다고 합니다.
    
펠릭스는 누나 파니가 42세에 갑자기 사망하자 큰 충격을 받아 울부짖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누나가 숨지기 몇 달 전에 이미 현기증 때문에 쓰러지고 두통을 호소하는 등의 증세가 왔습니다.
    
멘델스존은 10월에 손이 마비되고 머리가 아파서 ‘거머리요법’으로 ‘나쁜 피’를 뽑아내는 치료를 받았지만 다음 달 증세가 도졌습니다. 동생 파울과 대화하다가 비명을 지르고, 실성해서 노래를 부르고 북을 치는 흉내를 내다가 쓰러져 숨을 거둡니다. 의학자들에 따르면 남매 모두 뇌동맥류가 있는 상태에서 출혈이 일어나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멘델스존은 음악사에서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다리를 이은 작곡가로 유명합니다. 형식은 고전주의, 내용은 낭만주의라는 평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20세 때 베를린에서 바흐의 <마테수난곡>을 지휘하는 등 바흐의 수많은 명곡들을 발굴해서 숨결을 넣은 공로가 큽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바흐도 뇌졸중에 희생됐습니다. ‘음악의 아버지’와 그를 발굴한 천재도 뇌졸중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바로 지난번 건강편지도 뇌졸중을 경고하는 것이었는데, 연거푸 보내는 이유를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날씨가 갑자기 차가워지는 요즘은 뇌졸중 때문에 신문 부음란이 비좁아진다고 합니다. 혈압이 높거나, 가족력이 있는 분은 머리 건강에도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부모님과 가족 건강에도!

뇌졸중으로부터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10가지 방법

①고혈압 환자는 뇌졸중에 특히 취약하므로 혈압계를 집에 놔두고 수시로 혈압을 재며 신경 쓴다. 집 부근의 병원도 미리 알아놓는 것이 좋다.
    
②고혈압 환자가 자가 진단해서 약을 끊으면 뇌졸중이 오기 십상이다.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서 결정한다.
    
③당뇨병, 심장병, 고지혈증 환자도 조심해야 한다.
    
④이들 고위험군 환자는 가급적 매년 뇌 검사를 받는다.
    
④뇌동맥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의 가족력이 있다면 미리 발견해서 치료받는다.
    
⑤담배는 무조건 끊고 간접흡연도 조심한다.
    
⑥과음을 피한다.
    
⑦매주 3일 이상 운동하며 음식을 골고루 적게 먹는 일반 건강수칙을 지킨다.
    
⑧싱겁게 골고루 먹는다.
    
⑨비만이라면 반드시 살을 뺀다.
    
⑩음악, 미술 감상을 비롯해서 취미생활을 즐긴다.
    
<도움말=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허지회 교수>

뇌졸중으로부터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10가지 방법

 

오늘의 음악

오늘은 멘델스존의 곡이라야 하겠지요? 첫 곡은 너무나 유명한 ‘노래의 날개 위에’를 미국의 수잔나 필립스의 음성으로 준비했습니다. 두 번째 곡은 멘델스존이 누나가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작곡한 격정적인 곡입니다. 현악 4중주 6번 작품번호 80번을 주피터 4중주단의 연주로 듣겠습니다.

♫ 노래의 날개 위에 [수잔나 필립스] [듣기]
♫ 현악 4중주 6번 [주피터 4중주단]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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