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에서 70㎏까지 살을 뺀 오페라의 여신

[이성주의 건강편지]디바의 사랑

100㎏에서 70㎏까지 살을 뺀 오페라의 여신

’Diva’는 이탈리아어로 ‘여신’이라는 뜻이지요. 요즘엔 ‘디바’가 남발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디바’하면 한 사람을 떠올리지요. 1977년 오늘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심근경색으로 54년의 삶을 마감한 마리아 칼라스입니다.

마리아는 불행하게 태어나서 불꽃같이 살다가 슬프게 세상을 떠난 소프라노로 알려져 있지요. 마리아의 부모는 아들딸 하나씩 낳아서 잘 키우다가 아들을 병으로 잃습니다. 세 번째 아이는 아들을 원했지만 아기는 4.5㎏의 초우량 딸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산부인과 의사에게 “저리 치우지 못해요!”라고 화를 냈다고 합니다.
뚱뚱하고 느릿한 마리아는 날씬하고 총기 있는 언니와 비교돼 늘 구박만 받았습니다. 7살 때 시작한 노래에 빠져서 외로움을 이길 수가 있었지요. 마리아는 대공황 때 주식투자 때문에 폭삭 망한 아버지와 이혼한 어머니를 따라 그리스로 와서 아테네 음악원에 입학합니다. 아침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스승의 레슨 시간을 떠나지 않았는데 다른 학생들이 레슨에서 지적받는 내용까지 다 자기 것으로 채웠습니다. 오페라에서 쓰는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모두를 완벽히 익혔다고 합니다.
마리아는 한때 173㎝에 100㎏을 웃돈 거구였습니다. 청소년기에 30㎏을 뺀 적도 있다고 합니다. 22세 때 미국에 돌아가서는 《로마의 휴일》의 오드리 햅번을 보고 다이어트를 돌입, 95㎏에서 80㎏까지 떨어뜨렸지만 배역을 맡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비부인》의 주연 역을 제안 받았지만 눈물을 머금고 거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거구의 몸으로 열다섯 살 게이샤를 연기하면 웃음거리가 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마리아는 24세에 이탈리아로 가서 인생의 꽃을 피웁니다. 그는 밀라노의 라 스칼라 오페라단에서 《청교도》의 단역을 맡았는데 주인공 역을 맡은 가수가 독감에 걸리는 바람에 ‘대타’가 됐습니다. 내공이 쌓였기에 사흘 연습하고 무대에 서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몇 년 뒤에는 《아이다》 역을 맡은 레나테 테발디가 갑자기 아파서 대역으로 투입돼 큰 명성을 얻게 됩니다. 《토스카》 공연 중에는 열연 중 가발에 불이 붙었지만 끝까지 아리아를 부르기도 했지요.
마리아는 전성기 때 철저한 다이어트로 몸무게를 70㎏으로 줄였는데, 매일 수 십 명의 여성들로부터 다이어트의 비밀을 알려달라는 편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정상은 내리막의 출발이라고 했던가요? 1958년 1월 이탈리아 대통령 앞에서 아픈 몸으로 《노르마》를 공연하다가 중간에 그만 둬서 이탈리아 청중들의 비난 화살을 받습니다. 5월에 극장 측과 싸우고 미국으로 갔지만 그곳 극장에서도 ‘공연 불가’ 통지를 받습니다. 파리에서 공연을 재개해서 인기를 끌었지만 불행의 씨앗이 자랐습니다. ‘그리스 선박 왕’ 오나시스의 구애에 흔들려서 평생 후원자였던 남편과 이혼한 것이지요. 오나시스가 케네디 대통령의 홀어미 재클린과 결혼하자 마리아는 42세의 나이에 은퇴를 선언하고 파리로 되돌아와서 은둔합니다. 좋은 남편과 이혼하고 오나시스와 가진 아기를 유산까지 했는데….
마리아는 1970년대에 다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1974년 이화여대 음악당에서 내한공연을 갖기도 했지요. 그러나 전성기 때의 목소리는 아니었습니다. 그는 고독 속에서 자신이 버린 남편을 그리워하고 후회하다 38년 전 오늘 갑자기 세계에 비보를 알렸습니다.

그녀는 1997년 애플의 ‘Think Different’ 광고의 포스트 인물로 등장합니다. Diva 마리아 칼라스는 어떤 점에서 다르게 생각했던 사람일까요?

건강 체중 유지하는 법

마리아 칼라스는 지독한 식사장애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그리스에서 2차 세계대전 때 ‘음식의 유혹’ 때문에 독일군 앞에서 노래를 불러 전후 오페라단 재계약을 못해 미국으로 가야만 할 정도로 폭식증과 거식증을 오갔다고 합니다. 지독한 다이어트는 결국 건강을 해쳤지요. 건강한 다이어트는 몸매뿐 아니라 건강한 삶을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①아침을 충분히, 점심은 적당히, 저녁은 배가 약간 고플 정도로 먹는다.
②음식은 천천히 씹어 먹는다.
③식사는 가급적 가족이나 직장동료와 함께 한다.
④반찬은 채소나 생선을 포함해서 골고루 먹는다.
⑤자신감이 없어 늘 울가망한 사람은 매일 거울을 보며 억지로라도 웃고 유머를 즐기려고 노력한다.
⑥1주 최소 3번 30분 이상 운동한다. 유산소운동과 근육운동, 유연성운동을 병행한다.
⑦취미나 여가 시간을 갖는다. 가능하면 명상을 한다.
⑧술, 담배를 멀리한다. 충동성이라는 측면에서 폭식, 거식과 동일한 선상에 있다.

<제309호 건강편지 ‘카펜터스의 병’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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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악

오늘은 마리아 칼라스의 절창을 듣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벨리니의 《노르마》 중 ‘정결한 여신,’ 로시니의 《신데렐라》 중 ‘슬픔과 눈물 속에서 태어나,’ 푸치니의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가 이어집니다. 모두 디바의 삶을 노래한 듯하네요.

♫ 정결한 여신 [마리아 칼라스] [듣기]
♫ 슬픔과 눈물 속에서 태어나 [마리아 칼라스] [듣기]
♫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마리아 칼라스]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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